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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꽃씨’, 꽃과 종자 색 따라 불포화지방산 함량 달라
‘잇꽃씨’, 꽃과 종자 색 따라 불포화지방산 함량 달라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3.09.11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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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잇꽃
노란 잇꽃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업유전자원센터는 꽃과 종자 껍질 색에 따라 잇꽃씨(홍화자)의 불포화지방산 함량과 항염·항산화 활성에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잇꽃은 국화과 일년생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종자와 꽃잎을 말려 생약으로 쓰고, 해외에서는 씨앗을 짠 기름을 주로 사용한다. 잇꽃씨에서 얻은 기름은 화장품, 의약 소재, 도료, 식품 등에 이용된다.

잇꽃씨에는 지방이 35~50% 들어 있으며, 이 중 올레산, 리놀레산, 리놀렌산으로 구성된 불포화지방산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잇꽃씨의 리놀레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압 안정, 혈액 순환 등을 도와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 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한, 잇꽃씨 껍질에는 항산화 활성을 가지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고 세로토닌 유도체가 있어 항염증, 항암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잇꽃 유전자원 가운데 꽃 색과 종자 껍질 색이 다른 197 자원의 종자를 대상으로 주요 성분을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올레산, 리놀레산, 리놀렌산을 포함한 불포화지방산은 꽃 색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다고 할 수는 없으나 하얀 꽃 종자들에서 평균적으로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리놀레산과 리놀렌산의 함량은 하얀 꽃 종자에서 가장 높았다.

또한, 하얀 껍질의 종자에 세로토닌 유도체 함량이 가장 많았고, 폴리페놀이 풍부해 항산화 기능도 다른 색보다 높았다.

잇꽃 유전자원 중에서는 국내에서 수집한 K175278이 다른 자원보다 불포화지방산, 세로토닌 유도체를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관련 산업에 활용될 소재로 발굴됐다. 이 자원은 앞으로 품종 육성, 건강기능식품, 식의약품 개발 등 바이오산업 소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NTIOXIDANTS(IF=7.675)에 논문으로 실렸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안병옥 센터장은 “최근 코로나19, 독감 등 여러 감염병을 겪으며 건강에 도움이 되는 먹거리나 건강보조제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로 종자의 유용 성분이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개발되는 등 활용 범위가 확대돼 관련 산업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퀸 류정현기자 사진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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