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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년차 주부 ‘쌍둥이 엄마’ 박은혜, 행복한 결혼생활 공개
벌써 5년차 주부 ‘쌍둥이 엄마’ 박은혜, 행복한 결혼생활 공개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2.06.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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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여배우의 ‘결혼’은 배우의 연기 생활에도 큰 전환점이 되어준다.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얻게 되는 안정감과 새로운 경험은 더욱 성숙해진 내면 연기를 펼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배우 박은혜 역시 결혼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사극 <이산>, <대장금> 등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현대극보다는 사극에 잘 어울리는 평가를 받았던 그녀는 결혼 후인 2010년 드라마 <분홍립스틱>을 통해 현대극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배우로서의 영역을 확장, KBS Drama 채널의 뷰티 칼럼 쇼 <뷰티의 여왕>의 메인MC로 활약하며, 이 시대 여성들의 새로운 뷰티 멘토로 떠오르고 있다. <뷰티의 여왕>은 ‘이미 식상해져 버린 메이크 오버 프로그램 포맷을 탈피한 진짜 뷰티 쇼’라는 콘셉트로 대한민국 여성들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알짜배기 뷰티 정보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는 배우 박은혜의 출산 후 2년 만의 첫 브라운관 복귀작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하는 첫 쇼 프로그램이라 그녀에게는 더욱 남다르다.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복귀를 할 때는 대중이 생각하는 저의 이미지와 다른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어요. 사실 저는 그동안 세상물정 모르는 지고지순한(?) 이미지가 강했잖아요(웃음). 그런데 트렌드의 한 가운데에 선 <뷰티의 여왕> MC 의뢰를 받고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촬영 때마다 매번 너무 기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제 스스로도 뷰티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는 유익한 시간이기도 하고요.”

 

알고 보면 털털한 ‘청순’의 대명사


1998년 영화 <짱>으로 데뷔한 박은혜는 데뷔 당시부터 아시아 청춘스타인 왕조현과 꼭 닮은 미모로 ‘한국의 왕조현’으로 불렸다. 여기에 특유의 맑고 깨끗한 눈빛으로 선한 이미지까지 더해져 청순의 대명사로 이름을 떨쳤다. 배우로서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을 갖고 있다는 것은 그녀의 지난 연기 인생을 되짚어봤을 때,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되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애로사항(?)도 많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물론 실제로도 선하긴 한데요(웃음). 작품 속에서 저는 바보 같을 정도로 속으로만 끙끙 앓는 스타일이잖아요. 하지만 실제로 저는 꽤 솔직하고 직설적인 편이거든요. 작품 속에서 연기한 캐릭터처럼 소극적인 이미지를 연상하셨던 분들은 제가 조금만 솔직(?)하게 말해도 실망을 하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오해를 받을 때도 많고요. 그래서 평소에도 더 조심하고, 더 신경쓰고 살아야 해요(웃음).”
긴 생머리에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늘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그녀지만 사실 그녀는 여성스럽기보다는 털털한 쪽에 가깝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마음에 담아두기 보다는 얘기를 해서 즉시 해결하는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뒤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말이 입에서 나가는 순간 스트레스도 같이 나가버린단다.
“복잡하게 계산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그 자리에서 말을 하고, 또 그 자리에서 풀자는 주의죠. 그리고 돌아서서는 깨끗이 잊어버려요. 그러다보니 평소 마음에 담아두는 앙금은 없는 편이죠.”


실제 그녀는 으레 여배우라면 조금씩 가지고 있는 ‘예쁜 척’도 하지 않았고, 거드름을 피우는 법도 없었다.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매니저의 결혼식에 관해 조언해주며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도 보였고, 재밌는 얘기를 하면 박장대소를 터뜨리며 굳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도 않았다. 털털하면서도, 단순한 듯 명쾌한 매력이 그녀를 그 어떤 여배우보다 ‘예뻐’보이게 했다.

 

세 남자와 함께하는 행복


2008년 4월, 그녀는 4살 연상의 사업가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어느덧 결혼 5년차를 맞이하며 두 사람 사이에는 예쁜 쌍둥이 형제까지 생겼다. 한 차례 유산의 아픔을 겪은 후에 맞은 새 생명이기에 쌍둥이는 박은혜 부부에게 더욱 특별하다. 방송녹화 중에도 쌍둥이의 모습이 아른거릴 정도로 그녀에게는 말 그대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소중한 보물이다.
“사실 이번에 드라마 <그대 없인 못살아>에 합류할 때도, 아이들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배우로서 좋은 작품을 놓치기가 아깝기도 하고, 공백 기간도 점점 길어지니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 출연을 결심했는데, 아이들이 엄마가 일을 하러 나간다는 것을 아는지 갑자기 잘 먹지 않던 우유도 잘 먹고, 더 잘 놀고 그러더라고요. 아무래도 효자가 되려나 봐요(웃음).”


아내가 일을 할 때는 무엇보다 남편의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박은혜의 어린 시절 사진을 지갑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꺼내보곤 할 정도로 아내에 대한 사랑이 극진한 그녀의 남편은 그녀의 선택이라면 뭐든지 존중해주는 편이다. 또한 바쁜 아내를 대신해 살뜰히 집안 살림을 챙길 정도로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기도 하다.
“방송에 나와서 남편 자랑을 하도 많이 했더니, 주변에서 팔불출 같대요(웃음). 그런데 정말 제 남편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이렇게 가정적인 남자가 있을까 싶을 정도예요. 제가 남편에게 지어준 별명이 ‘김한결’이에요. 그 정도로 한결 같이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죠.”


이렇듯 행복만 가득한 부부지만, 결혼 후 잠시(?) 황당한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사실 그녀의 남편이 박은혜와의 결혼이 세 번째라는 밑도 끝도 없는 악의적 소문이 퍼진 것. 알고 보니 박은혜를 쏙 빼닮은 다른 일반인 여성의 사생활이 그녀의 이야기로 둔갑돼 알려진 것이었다. 알고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로 황당한 얘기지만 사실 박은혜 부부는 그 일로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다.
“저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제가 정말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있더라고요. 당시에는 참 많이 힘들었어요. 그 소문 때문에 LA에 사시는 시어머니까지 전화가 왔을 정도로 온 가족이 정신적으로 고통 받았죠. 하지만 지금은 많은 분들이 오해라는 것을 알아주셔서 그걸로 위안 삼고 있어요. 남편도 그 일을 겪으며 연예인들의 소문이 다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해요. 오히려 저를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해주더라고요.”


확실히 결혼 전에 느낄 수 없던 여유와 편안함이 느껴진다. 자상한 남편, 사랑스러운 쌍둥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속에서 인생의 참 행복을 깨닫고 있는 그녀기에 배우 박은혜의 연기 인생도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훨씬 다채로워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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