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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주환이 동생 만들래요” 김창렬과의 ‘심야 토크’
“9월에 주환이 동생 만들래요” 김창렬과의 ‘심야 토크’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2.06.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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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반항아’적 이미지 탈피해 ‘모범남’의 롤 모델이 되어 가다”

 

지난 1994년 DJ. DOC의 <슈퍼맨의 비애>라는 곡으로 데뷔한 김창렬은 어느덧 18년차 가수가 됐다. 그간 사건·사고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가정을 이루며 가장이 된 김창렬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도 있지만,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그답게 친분이 두터운 지인들과의 의리도 잊지 않고 있다. 그가 개그맨 한민관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막창집이 그런 경우다. 막창집을 운영하면서 거금을 손에 쥐겠다는 욕심보다는 동생이나 후배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는 그. 현재 김창렬이 대표직을 맡고 있는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ENT 102’에서 김창렬과 진중한 심야 토크를 나눴다.

 

1년 된 막창집…‘수익은 글쎄’


김창렬은 1년 전 ‘젊은이들의 거리’ 신촌에 막창집을 냈다. 소속사의 ‘1호 연예인’인 한민관 등과 공동 투자 방식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방송 스케줄로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가게 돌아가는 사정은 매일 챙기고 있다.
“가게 돌아가는 사정에 대해서는 매일 보고를 받는 편이에요. 시간이 나면 가게 들러서 손님들에게 막창을 직접 구워드리기도 하고요. 일주일에 많이 갈 때는 두세 번 정도 가요. 근데 요즘엔 너무 바빠서 못 가고 있죠.”
하지만 1년 간 막창집을 운영하면서 많은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그의 말로는 ‘현상 유지’만 되고 있는 수준이란다. 수익이 생기면 배분은 투자 액수만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후배나 동생들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제가 큰돈을 벌자고 막창집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에요. 한민관 씨나 함께 운영하는 동생들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어서 운영하는 거죠.”
막창집을 찾는 단골손님도 제법 늘었다. 특히 막창집을 자주 들르는 연예인 친구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양준혁 씨가 대구 사람이라 그런지 자주 찾아오는 편이고, 임창정 씨도 저와 소주 마시려고 자주 오고요. DOC 멤버인 정재용 씨도 홍대나 신촌에 갈 일이 생기면 대부분 제 가게에 오곤 해요.”
그는 이번 막창집의 성공 예감에 대해 ‘더 지켜봐야 한다’며 조금은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동안 사람을 잘못 만나 클럽, 포장마차 등의 사업에 실패한 적은 있지만, 스스로의 사업 수완에 대해 조금은 믿는 편이었다.
“저는 예전 사업을 실패했다고 하지 않아요. 사람을 잘 못 만났다고 생각하죠. 동업을 선호하는 편인데, 같이 했던 사람들이 책임을 안지고 돈만 갖고 도망간 사례가 적지 않았거든요. 이번 막창집에서는 고기 가격도 조절하면서 이벤트도 수시로 열고, DJ 박스를 설치해 음악도 틀어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요즘


그의 직함 중 하나는 기획사 대표다. ‘ENT 102’를 운영하고 있는 김창렬은 <천하무적 야구단>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은 개그맨 한민관을 소속사 1호 연예인으로 정했다. 소속사를 옮기고 나서 활동이 뜸해지기도 했지만, 그가 기획사 대표로서 노력한 결과 이제는 조금씩 자리를 되찾아가고 있다고.
“한민관 씨가 회사를 옮기고 나서 자리를 못 잡았던 측면도 있었는데, 이제는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고 조금씩 캐릭터를 찾아 나가면서 민관 씨에게 맞는 롤을 만들려고 노력 중에 있어요.”
그는 신인 발굴과 육성에 초점을 맞춰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름이 알려진 스타급 연예인을 거금을 들여 데려오는 것보다는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며 동고동락할 수 있는 신인들을 키워내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기획사를 운영하면서 이미 대중들에게 어느 정도 알려진 연예인을 데려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어요. 제가 기획사를 차리게 된 것도 사실은 꿈을 잃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떤 계기로 꿈을 갖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시작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꿈은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처한 신인들을 찾아내 함께 이뤄간다는 느낌으로 기획사를 운영하고 싶어요.”
현재 그는 기획사를 통해 신인 ‘WE’와 ‘프레시보이즈’ 등을 데뷔시켰다. 앞으로 ‘Young DOC’라는 이름으로 ‘DJ. DOC’스러운 아이돌과 여자 걸 그룹을 준비 중에 있다. 기획사 대표로서 운영하는 데 어려움도 느끼지만 소속사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연습생들을 보면 힘이 절로 난다고 했다.


“신생 회사라 사실 조금 힘든 부분도 없지 않아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의 밝은 모습 때문에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기획사 대표뿐만 아니라 그는 현재 라디오 DJ와 방송 출연 스케줄도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진행해온 라디오는 그에게 스승과도 같은 존재라고 했다. 라디오 진행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몰랐던 부분들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느낌이 들 때면, ‘라디오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올드스쿨> 때문에 못하는 것들이 많아요. 평일 4~6시면 항상 라디오를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걸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죠. 하지만 그런 것에 대해 전혀 후회는 없어요. 사람 향기가 나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의 라디오가 너무 좋거든요.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배운 게 참 많아요. 제가 이문세나 김기덕 선배님처럼 잘하지는 못하지만 제 일상의 한 부분으로 들어온 순간부터 라디오가 너무 좋아져서, 할 수 있는 한 라디오의 끈을 놓지 않고 싶어요.”
다방면에서 김창렬의 진가를 마음껏 드러내고 있는 요즘, 바쁘지만 행복하다고 했다. 시간을 쪼개 쓰는 재미가 무엇인지도 알아가고 있다.


김창렬은 올해 9월 정도에 이사할 계획을 하고 있다. 집을 옮기게 되면 주환이의 동생을 만들고 싶다는 ‘자녀 계획’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둘째를 갖게 되면 주환이와 10살 차이가 나지만, 아내와 상의 끝에 ‘둘째를 갖자’며 잠정적인 결정을 내렸다.


자녀 계획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가장으로서 중요한 목표라면, 18년차 연예인 김창렬의 소원은 다방면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가는 것이다.
“먼저 기획사 신인들, 연기자들을 빨리 수면 위로 올려놓고 대중들에게 알리는 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해야 할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일을 더 열심히 해서 좀 더 바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DJ. DOC의 리믹스 앨범도 준비 중에 있고, 어렵게 입학한 대학 공부에도 다시 신경을 쏟을 계획이고요. 제가 소띠라 그런지 일을 자꾸 만들지 않으면 불안하고 몸이 근질근질 거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웃음).”

김창렬은 기자에게 스마트폰에 저장해놓은 가족사진을 꺼내보이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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