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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기업인과 우크라 대통령 예방 ... 1200조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논의
원희룡, 기업인과 우크라 대통령 예방 ... 1200조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논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9.18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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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에 이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우리 기업인을 이끌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 1200조원으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수주를 위한 것으로, 정부가 기업인을 이끌고 (우크라이나) 현지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 대표 ‘세일즈맨’이자 ‘협상가’로 나선 원희룡 장관은 우크라이나 도착 이후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움직였다. 한국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까지 비행기 12시간·버스 6시간·기차 8시간, 이동에만 꼬박 하루가 걸릴 정도인데 애쓴 만큼 조금이라도 더 얻어 가겠다는 의지였다. 

‘사우디·인니 인싸’가 우크라이나에서도 능력을 발휘했다. 원 장관은 포탄 공습을 우려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났고,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또 우리기업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각 기업이 우크라이나 측에 핵심 사업 등을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인 원희룡 장관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만남은 ‘허심탄회’로 정리됐다. 의례적인 말 없이 실질적인 대화로만 1시간가량 이어졌다. 이들은 “We Are One Team(우리는 원팀)”을 함께 외치며 ‘원전·방산·자원 개발’ 등의 협력으로 재편될 양국의 미래를 꿈꿨다.

이어 원 장관은 현지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봄을 그렸다. 당시 원 장관은 “슬라바 우크라이니(우크라이나에 영광을)”를 외쳤고, 이에 우크라이나인들은 “헤로이얌 슬라바(영웅들에게 영광을), 한국과 우크라이나 우정을 영원히”라고 화답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총리·재건부총리 등을 면담했다. 이어 양국 정부는 ‘한국-우크라이나 재건협력포럼’을 개최하고, 중점 추진할 6대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6대 선도 프로젝트에는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시 하수처리시설 기본계획 △카호우카 댐 재건지원 △철도노선 고속화(키이우~폴란드 등) 등이 포함됐다.

대표단은 국토부·해양수산부를 비롯해 공공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공항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이 참여했다.

민간의 경우 △삼성물산 △현대건설 △HD현대건설기계 △현대로템 △네이버 △유신 △한화솔루션 △한화 건설 부문 △KT △CJ대한통운 △포스코 인터내셔널 △해외건설협회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은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린다. 마셜플랜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유럽 재건을 위해 약 130억달러를 투입한 원조 계획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 규모는 9000억달러(약 1200조원)로 추산된다.

원희룡 장관은 “앞으로, 적어도 30년 비전으로 우크라이나 근대화를 이끌어 유럽 속 제2의 한국을 만들 수 있다”며 “최소 1200조원이 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시장에서 한국이 앞서나가도록 원팀코리아가 뛰겠다”고 밝혔다.

 

[퀸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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