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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기준금리 5.25∼5.50%로 동결…파월, 연내 한차례 소폭 추가 인상 예고
美연준, 기준금리 5.25∼5.50%로 동결…파월, 연내 한차례 소폭 추가 인상 예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9.21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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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21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연준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연 5.25~5.50% 수준으로 동결했다.

연준이 지난 6월 동결한 이후 3개월 만이자 FOMC 회차로는 2회 만에 이뤄진 동결이다. 이로써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도 최대 2.00%포인트를 유지했다.

이날 연준의 금리동결에도 불구하고 연말 기준금리 향방을 둘러싼 한국은행의 고심은 여전히 깊어 보인다. 연준은 이날 당분간 긴축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면서 연내 한차례 소폭 추가 인상을 사실상 예고했기 때문이다.

연준이 오는 11~12월 정책금리를 인상한다면 한미 금리차는 2%p 선마저 돌파해 역대 최대인 2.25%p까지 벌어진다. 이 경우 한은의 '키 맞추기'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질 수 있으나 국내 경기 부진과 여전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불안 등이 발목을 잡는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는 역대 최대인 2%p 격차로 역전돼 있다. 통상적으로 기축통화국이자 경제규모에서 세계 최대 선진국인 미국보다 한국의 금리가 더 높아야 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기에는 한국의 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만일 연준의 예고대로 11~12월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한미 금리차는 2%p 선마저 뚫고 2.25%p로 확대된다.

이미 한은 내에서는 최근 가계부채 우려와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은도 이달 14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최근 금융 불균형이 재차 누증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국내 금융 불균형 누증은 부동산 부문이 핵심 메커니즘으로 작용해 왔다는 점에서 관련 정책을 긴 시계에서 일관되게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 시각이 근소하게나마 우세해지는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9개월 뒤인 내년 6월이다. 적어도 향후 3개 분기 동안은 지금과 같은 고금리가 유지된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앞선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설명회에서 "연준의 높은 정책금리가 길어질 수 있는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국제적인 고금리 환경이 조기에 해소될 것이라는 생각은 섣부른 예단이 될 수 있어서 우리도 이에 유의하면서 적응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나 최근의 금융불균형 상황 등 여러 요인들이 어떻게 전개될지 살펴보면서 금리 인상 필요성을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PF 발 불안이 여전한 점도 한은을 주저케 한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17%로 지난 3월 말보다 0.16%p 올랐다. 금융 당국은 "연체율 상승 추세는 둔화했지만 고금리 상황 지속 등 하반기에도 부동산 PF 시장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며 "지속적인 관찰·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본능을 드러냄에 따라 미국의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주식과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퀸 김정현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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