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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수십차례 살인 예고 글 올린 20대 여성 “오빠 미워 그랬다”
온라인에 수십차례 살인 예고 글 올린 20대 여성 “오빠 미워 그랬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9.26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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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십차례에 걸쳐 허위로 살인 예고 글을 올린 2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25일 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자신에 대한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한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5일간 가족 명의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50차례에 걸쳐 허위 살인 예고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자작극을 벌인 A씨는 "술 먹고 아무랑 뒹굴던 XXX 죽여버리러 왔다. XXX이랑 사귀던 도중 다른 남자랑 원나이트해서 X나 개패듯이 맞고도 경찰에 신고도 못하는X이 정신 못차리고 똑같은 짓거리 한다. 공범을 만나서 2시에 죽이러 갈 예정이다. 형사? 과수대? 하나도 안 무섭다"는 글을 남겼다.

또 A씨는 게시글에서 가족 인적 사항과 개인정보, 아파트 현관문 사진 등의 개인정보까지 첨부했다.

인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이 사건으로 인해 수많은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순찰 강화, 스마트워치 지급 등 피해자 보호조치를 하고 살인 예고 글과 관련된 시간과 장소 주변에 지역 경찰, 여청수사대, 형사 등을 동원해 거점 근무를 하며 200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평소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A씨는 그들을 처벌받게 하기 위해 가족 부모 등 명의의 휴대전화로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에게 욕설을 하는 오빠가 미워 처벌받게 하려고 범행했다”고 실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 올린 협박이나 살인 예고 글은 단순 장난이거나 허위의 글이라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력 배치로 공권력이 낭비되는 등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 또 살인 예고 글에 대해 엄중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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