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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일자형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인기 ... 출시 차량에 디자인 통일성 부여
현대차 일자형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인기 ... 출시 차량에 디자인 통일성 부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11.07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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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싼타페(The all-new SANTA FE)’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싼타페(The all-new SANTA FE)’

현대자동차(005380)의 새 패밀리룩으로 평가되는 일자형 램프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가 안착하는 모습이다. 스타리아의 눈이라는 비판을 뚫고 7세대 그랜저는 올해 1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고, 신형 싼타페도 호실적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1~10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그랜저가 최선두로 앞서나가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9만9662대로, 연간 판매 10만대선에 3년만에 복귀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 세단 그랜저는 2017~2020년 4년 연속 10만대 이상 팔렸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0만대 밑으로 떨어져 2021년에는 8만대, 완전변경(풀체인지)을 앞둔 2022년에는 6만대 수준에 그치면서 판매 1위 자리도 기아 쏘렌토에 넘겨준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7세대 그랜저의 일자형 램프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로보캅의 눈'으로 불릴 만큼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현대차의 정체성을 보였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 일자형 램프가 다목적 차량인 MPV에 먼저 적용돼 플래그십 세단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 같은 우려에도 그랜저 이후 출시되는 차종에 일자형 램프 디자인을 공통적으로 적용하면서 디자인 통일성을 부여했다. 

국민 세단으로 불리던 쏘나타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에서 풀체인지급 변화를 주면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장착했다. 이전 모델에서도 디자인 호평이 컸던 아반떼는 램프 사이 크롬 디자인을 넣어 마치 일자형 램프처럼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줬다.

'정의선의 차'로도 알려진 코나도 올해 초 일자형 램프를 장착한 2세대 코나를 출시했다. 기아 쏘렌토에 밀려 판매 부진을 겪었던 싼타페도 올해 풀체인지를 통해 일자형 램프를 가운데 두고 현대차를 상징하는 H모양의 눈을 장착했다.

싼타페는 지난 10월 7582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 2446대 대비 210% 급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10월 월간 판매 기록으로만 기아 쏘렌토(1만299대)의 뒤를 이으며 중형 SUV의 라이벌 구도를 다시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월간 기록으로만 보면 그랜저(7563대)마저도 소폭 앞섰다.

아직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코나 역시 10월 265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470대 판매 대비 461.5% 증가했고, 쏘나타는 4031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22.4% 늘었다.

노재승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패밀리룩이라고 하면 BMW의 키드니 그릴 같은 그릴이 주였는데, 전동화가 진행되면서 그릴은 유명무실화되어 가고 램프에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담기고 있다"며 "기술이 발전하면서 예전에는 사용하기 어려웠던 디자인이 적용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는 일자형 램프 디자인의 활용을 늘리면서도 이를 '패밀리룩'이라는 틀에 가두지 않으면서 다양한 진화를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일자형 램프에는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필요한 센서들도 램프에 일체화 할 수 있고, 램프를 활용한 각종 커뮤니케이션 기능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출시를 앞둔 아이오닉7도 일자형 램프가 예상되는데,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들과 달리 '픽셀' 형태를 띨 가능성이 크다. 단순 정차·방향 전환 신호만 가능했던 램프가 다양한 형태의 소통 채널로 사용될 수 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지난 8월 신형 싼타페 출시 전 인터뷰에서 "현대차의 한 줄은 계속 바뀔 것이다. 엔지니어링 솔루션이 있으면 한줄이 다섯줄로 바뀌어도 되고, 더 유연하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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