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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될 확률 0.8%...포스코홀딩스는 6.5%
대기업 임원될 확률 0.8%...포스코홀딩스는 6.5%
  • 지현애 기자
  • 승인 2023.11.27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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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임원 1인당 직원 수.
업종별 임원 1인당 직원 수.

 

100대 기업에서 일하는 일반 직원이 임원이 될 가능성은 올해 0.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과 임원수를 비교 조사해 진행했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100대 기업 전체 직원 수는 84만682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83만3720명)보다 1만3104명(1.6%↑) 늘었다. 미등기임원 역시 지난해 6894명에서 올해 7069명으로 175명(2.5%↑) 증가했다. 전체 직원 중 임원 비중은 올해 119.8대 1 수준인 셈이다.

올해 100대 기업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산술적인 확률은 0.8%대 수준이다. 국내 100대 기업에서 임원으로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1%를 넘긴 적은 지난 2014년 조사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

회사별로 임원 승진 가능성은 제각각이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3.4명으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임원 승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직원 수는 214명인데 미등기임원은 1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이 임원으로 진출할 수 있는 산술적 확률도 7.5% 정도로 100대 기업 중 가장 높았다.

포스코홀딩스도 직원 15.3명 당 임원 1명 꼴로, 6.5% 수준의 확률로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등기임원 숫자가 10명 이상 되는 기업 중에서는 기업은행이 임원 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전체 직원 수는 1만3742명인데 미등기임원은 15명으로, 직원 916.1명당 임원 1명 꼴이다. 일반 행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0.1% 수준이다.

기업은행만 임원 되기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비상장사여서 이번 조사 대상인 100대 상장사에서 빠지긴 했지만 △국민은행(453.8명) △하나은행(496.5명) △신한은행(637.2명) △우리은행(805.3명) 등 대형 은행들도 임원 반열에 오르는 것은 0.1~0.2%대 수준에 그쳤다.
업종별로도 임원 한 명당 관리하는 직원 수도 큰 편차를 보였다. 증권업에 포함된 회사들은 올해 직원 37.7명당 1명꼴로, 비교적 임원이 될 기회가 상대적으로 컸다. 이외에 △무역(55.4명) △석유화학(70.3명) △보험(72.8명) △건설(88.5명) △금속철강(88.8명) △정보통신(99명) 업종 등도 직원 100명 미만 중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통 분야는 직원 259.7명당 1명 정도만 임원 명패를 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장 직원이 다수를 차지하다 보니 일반 직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다소 낮았다. 이어 △항공해운(180.6명) △조선중공업(172.3명) △자동차(142.6명) △전기·전자(138.7명) 업종도 임원 승진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섰다.

한편 재계를 대표하는 주요 4대 기업의 임원 1명당 직원 수도 달랐다. △삼성전자(107.7명) △LG전자(117.5명) △현대자동차(151.8명) △SK하이닉스(164.4명)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00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 숫자가 가장 많았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파악된 미등기임원은 1152명이다. 여기에 사내이사 5명까지 합치면 전체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1157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 확률은 0.93%이다.

 

지현애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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