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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과급 희비...반도체 일부 제로, 모바일은 75%
삼성전자 성과급 희비...반도체 일부 제로, 모바일은 75%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3.12.21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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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효과' MX 75% 지급…삼성전기·삼성SDI도 지급률 공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일부 사업부가 '반도체 혹한' 여파로 올해 하반기 성과급이 0%로 책정됐다. 반면 MX(모바일경험)는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75%의 성과급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20일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 하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이하 TAI) 지급률을 공개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해마다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고려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이달 22일 사업부별 지급률에 따라 하반기 TAI가 지급될 예정이다.

DS부문의 사업부별 하반기 성과급 지급률은 △메모리반도체 12.5% △파운드리 사업부·시스템LSI 0%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종합기술원) 25% 등으로 책정됐다.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DS 부문은 TAI로 매번 최고치인 '월 기본급 100%'를 받아왔지만 실적 부진 탓에 지난해 하반기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모두 50%로 반 토막 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업황 둔화 심화로 △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시스템LSI 등 모두 25%를 받았다. 이번 하반기에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가 더 부진한 탓에 메모리보다 적게 지급률이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TAI 제도 시행 후 8년 만에 역대 최저 규모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반도체 한파로 고전하며 지난 3분기 3조75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4분기에는 768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다만 내년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와 TV를 맡고 있는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의 TAI 지급률은 75%로 지난해(50%)보다 25%p(포인트)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갤럭시S·Z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과 TV 판매가 선방한 탓이다. 반면 생활가전과 네트워크 사업부의 성과급은 기본급의 25%로 결정됐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계열사들도 이날 올 하반기 TAI 지급률을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사업부와 중소형사업부는 각각 기본급의 50%, 10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가 37.5%,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사업을 맡은 컴포넌트 사업부와 카메라 모듈을 영위하는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모두 50%로 책정됐다. 

삼성SDI는 △에너지 75% △소형전지·본사(지원 조직) 50% △전자재료 37.5%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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