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2:00 (목)
 실시간뉴스
현대차·기아, 그랜저·쏘렌토 등 신차 앞세워 내수 점유율 70% 첫 돌파
현대차·기아, 그랜저·쏘렌토 등 신차 앞세워 내수 점유율 70% 첫 돌파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1.18 0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세대 신형 그랜저.
7세대 신형 그랜저.

 

현대차·기아의 승용차 내수 점유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7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는 국내에서 승용차 110만115대를 팔았다. 이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승용차 전체 판매량(150만7592대)의 73%에 해당한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승용차 내수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며 70%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현대차·기아의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19년 67%에서 2021년 69.5%, 2023년 73%로 해를 거듭하며 상승해 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지난해 승용차 60만100대를 판매하며 전체 시장의 39.9%를 차지했다. 신형 그랜저가 연간 11만4298대로 내수 베스트셀링카로 선정됐고, 스테디셀러인 아반떼(6만6335대)와 새롭게 출시한 싼타페(4만9562대) 등이 힘을 보탠 결과다. 

기아는 레저용차량(RV)인 쏘렌토(8만4410대), 카니발(7만833대), 스포티지(6만9851대) 등의 판매 호조로 전체 50만15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33.2%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확대했다.

현대차·기아와 달리 중견 3사의 내수 부진은 지난해 더 악화했다. 중견 3사 업체별 승용차 판매량은 KG모빌리티 6만3966대, 한국GM 3만8165대, 르노코리아 2만2460대를 기록해 합산 12만4591대로 점유율 8.3%에 그쳤다. 이는 2022년 내수 점유율 10.8%보다 2.5%p 줄어든 역대 최저치로, 5년 전인 2019년 17.1%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다. 신차 부재와 전동화 지연 등에 따른 결과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들 중견 3사보다 더 많은 승용차를 팔아 현대차와 기아에 이어 각각 3위, 4위를 차지했다. 

BMW는 지난해 수입 승용차 7만7396대를 팔며 8년만에 수입차 시장 1위를 탈환함과 동시에 내수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벤츠 역시 BMW보다 약 700대 적은 7만6674대를 팔아 내수 4위에 올랐다. 두 브랜드는 2022년에도 각각 4위와 3위를 기록했고, 2021년에도 중견 3사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역시 현대차·기아의 내수 점유율이 더 심화할 것으로 봤다. 현대차·기아는 올해도 신차를 계속 출시하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르노코리아 등 중견 3사도 신차를 내놓고 점유율 회복을 시도한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보다 감소해 판매량도 소폭 줄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수입차 역시 작년보다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도 꾸준히 신차 출시 계획이 있어 국내 시장 독주는 올해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