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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소비기한' 표시 가독성 높이고 정보 제공 강화
식약처 '소비기한' 표시 가독성 높이고 정보 제공 강화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1.19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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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큐알(위), 휴대폰 카메라로 큐알을 스캔하면 보이는 화면.
푸드 큐알(위), 휴대폰 카메라로 큐알을 스캔하면 보이는 화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식품의 제품명, 소비기한은 눈에 잘 보이게 표시하고 조리법 등 생활정보는 큐알(QR) 코드에 담아 제공하는 '식품표시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10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최근 식품에 표시되는 정보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글자 크기는 작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데 불편함에 따르자 식약처는 식품표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일부 식품 정보를 큐알로 제공하는 디지털 정보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75억원을 활용한다.

이에 따라 제품명, 소비기한 등 중요한 정보는 포장지에 크고 잘 보이게 표시하고, 나머지 정보는 큐알을 통해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한다. 지난 2022년 9월부터 'e-라벨을 활용한 식품표시 정보제공' 규제실증특례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데 사업 결과를 반영할 방침이다.

또한 청소년, 임산부 등 건강 취약계층의 카페인 과다 섭취를 예방하기 위해 액체 식품에만 표시하던 '고카페인' 주의 표시를 과라나가 함유된 고체 식품까지 확대한다. 과라나란 아마존 밀림지대 등에서 자라는 열매로 씨앗에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다.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만성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영양성분 표시 대상을 일부 가공식품에서 모든 가공식품으로 확대하고, 매출액 기준으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표시(무(free) 강조표시)는 금지돼 있었으나 알레르기 환자의 식품 선택권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우유, 메밀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해 '무(free)' 강조표시를 허용했다.

아울러 식품에 표시된 큐알을 휴대폰 카메라로 비추는 것만으로 표시 정보부터 회수 여부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국민 일상생활 체감형 식품 정보서비스'를 올해부터 구축해 오는 11월부터 가동한다. 구체적으로 식품표시, 회수 등 안전정보, 원재료·영양성분 등 건강정보, 조리법 등 생활정보를 볼 수 있다. 식품업체가 푸드 큐알을 표시하는 경우 소비자는 해당 식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정보 시스템은 올해 국내 제조식품을 시작으로 내년 수입식품, 2026년 농·축·수산물까지 구축된다. 푸드 큐알 정보는 점자(인쇄용 파일), 아바타 수어영상, 음성으로 변환하는 서비스로도 함께 제공해 시·청각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도 강화한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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