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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급감에도 반도체 활기…반도체·컴퓨터 중심 상승세 전망
2월 수출 급감에도 반도체 활기…반도체·컴퓨터 중심 상승세 전망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2.14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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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고 있는 인천신항.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고 있는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2월 들어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의 선전으로 2월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등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은 150억달러, 수입은 17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6%, 24.6% 각각 감소하며 20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2일 적은 6.5일을 기록하며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1.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던 수출이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회복세를 보인 반도체는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42.2% 증가하며 수출 비중은 7.4%포인트(p) 늘어난 18.5%로 집계됐다. 월 반도체 수출이 40% 넘게 증가한 것은 2021년 11월(45.2%)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지난해 2월 반도체 수출이 42.5%나 감소했던 만큼 올해는 수출 증가 폭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107억달러를 기록하며 20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던 대(對)중국 수출은 20.3% 감소했다. 설, 춘절 등의 영향으로 대중 무역수지는 7억43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산업부는 월말로 갈수록 상승기류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컴퓨터 등 IT 품목 등 주력 수출 품목들 대부분에서 상승세가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1~10일 총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일반기계(14.5%), 가전(14.2%), 디스플레이(2.1%), 선박(76.0%) 등이 대표적이다. 컴퓨터 수출의 경우 37.2% 늘어 2022년 6월 이후 18개월 동안 이어지던 마이너스 고리를 끊었다. 

통상 수출은 월말에 많이 나가는 경향성이 뚜렷하다는 점도 수출 증가가 전망되는 요인이다.

조익노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자동차, 대중국 수출이 주춤할 수 있으나 반도체, 컴퓨터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는 수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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