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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상담-산후조리원에서 3주정도 관리를 받을때만해도.....
산부인과 상담-산후조리원에서 3주정도 관리를 받을때만해도.....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4.03.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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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_ 고영익(산후관리 & 여성 비만 클리닉 미체원 원장)

Q아기를 낳은 지 이제 갓 한 달 넘은 새내기 엄마입니다. 아기 낳을 때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고, 난산으로 고생한 산모들도 많다고 하지만 저는 비교적 수월하게 아기를 낳은 편이에요. 산후조리원에서 3주 정도 관리를 받을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아기를 혼자 돌본 지 이제 1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손목이 저리고 시큰거립니다. 그리고 앉았다가 일어날 때 허벅지와 무릎이 시리고 통증이 심합니다. 그리고 다리 길이도 약간 짝짝이인 것 같고요. 바지도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친정어머니가 '산후풍'이 아니냐며 걱정하시던데, 혹시 제가 산후풍인가요.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건지요.

A출산 직후에는 느끼지 못하더라도 산모는 출산과 육아로 근골격계에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출산 후 수유를 하고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됨으로써 상체의 근육을 과도하게 많이 사용하게 되고, 또 골반이 많이 벌어져 있는 상태에서 아직 제대로 아물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산모는 무의식적으로 그동안 해오던 보행을 하거나 집안일을 합니다. 이 때문에 관절이나 근육 등에 손상이 오게 됩니다. 때문에 관절의 사이를 부드럽게 해주는 임신 호르몬(릴렉신)이 분비되는 출산 후 6개월간은 근골격계의 변형을 바로잡아주고,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과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산후를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게 되면 흔히 말하는 산후풍에 걸리기 쉽습니다. 임산부들은 복부의 무게 증가로 인해 척추가 구부정해지고 목이 앞으로 빠지며 어깨가 처지고 팔의 신경이 압박을 받기도 하고 무릎과 허리 등이 압박을 받게 되는데요. 임신 중에는 그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 출산 후에 팔다리가 아프거나 무감각한 증상, 또는 손발이 저린 증상, 사지의 허약, 무릎과 발목의 통증, 요통 등을 호소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통증은 남들과 똑같은 통증 치료를 받게 되면 신허하고 어혈이 정체하며 기혈이 부족한 산모의 몸 상태가 더욱 나빠지게 되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게 됩니다. 또 개인적인 체질과 특징에 따라서도 치료 방법은 달라져야 하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출산 후 관리를 잘한 것 같은데도 많은 사람들이 출산 이후에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없던 통증이 나이가 들면서 생기기도 합니다. 독자님처럼 산후에 체형이 비대칭이 되었다거나 임신 전에 없었던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난다면 재활 치료와 함께 산후에 신양을 돕고 근골과 기육을 강화시키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분비의 조절을 통해 산후 회복 능력을 향상시키고 운동 반응을 돕는 침 치료도 병행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산후에 일정 시기를 놓치면 회복 기능이 저하되어 완전한 회복이 어렵고 처음엔 건강한 듯하다가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통증이나 저림 등의 증상이 곳곳에 나타나기 쉽고 골밀도도 점차 떨어지게 됩니다. 이와 같은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치료가 어려운 '산후풍'으로 발전하게 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시는 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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