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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상담-이제 곧 회사에 복귀해야 하는데 어떻하면 좋을까요?
산부인과 상담-이제 곧 회사에 복귀해야 하는데 어떻하면 좋을까요?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4.05.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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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_ 고영익(산후관리 & 여성 비만 클리닉 미체원 원장)

Q안녕하세요? 저는 2월 중순경 예쁜 공주를 출산한 주부입니다. 출산 휴가를 받았는데, 2개월 동안 아이랑 씨름하다 보니, 제 몸에 신경 쓸 겨를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1개월만 있으면 이제 곧 회사에 복귀를 해야 하는데, 옷장에서 옷을 꺼내 입어보니, 전에 입었던 옷들이 하나도 맞지를 않네요. 체중은 그럭저럭 임신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데, 바지나 스커트가 하나도 맞질 않네요. 그러고 보니, 골반 부분이 많이 늘어난 것 같기도 하고요. 또 다리도 많이 벌어진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러다가 정말 4,50대 아주머니처럼 이상하게 걷고, 예전의 옷들도 다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예쁜 아기를 낳았지만 저의 몸매도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큰 욕심일까요.

A출산하신 산모들의 경우 늘어난 체중을 반드시 산후 3개월 이전에는 빼야 한다는 말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산후 3개월을 산모들 체중 조절의 황금기라고 부르는데요. 그 이유는 산후 3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에는 아직 늘어난 체중을 나의 체중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인체의 대사나 호르몬 체계가 예전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할 때 빠른 시기에 효과를 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 이미 늘어난 체중을 자신의 체중으로 인식하게 되면 그 늘어난 체중을 중심으로 인체의 대사나 호르몬 체계가 변하기 때문에 비만 치료가 쉽지 않게 되죠.

그러나 문제는 체중적인 면만은 아닙니다. 체중이 임신 전으로 돌아가는 데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골반이 벌어져서 체형 자체가 임신 전과는 다르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임신 기간 동안 열심히 체중조절에 신경을 썼다고 하더라도 예전의 옷을 다시 꺼내 입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것은 물리적으로 아이의 머리가 골반 내를 통과하면서 골반이 벌어지게 되는데, 체중이 빠진다고 해서 벌어진 골반이 원상태로 복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골반의 벌어짐이나 변형이 출산 후에 그대로 굳어지게 되면 벌어진 골반과 삐뚤어진 골격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이후 만성적인 통증과 함께 O자 형태의 다리와 이상한 보행형태가 굳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본인이 다리가 많이 벌어진 것 같다고 하셨는데요. 바른 보행을 시도했을 때 약간이라도 통증이 있다거나 본인도 모르는 사이 자꾸만 다리가 바깥쪽으로 향하고 있다면 골반변형이 있음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골반변형과 골반 벌어짐으로 인한 체형변화의 경우, 단순히 골반 축소 시술을 통해 예전의 체형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변형된 근골격을 수기재활 치료, 마사지 치료, 그리고 운동 치료 등을 통해 잡아주어 전체적인 체형 교정이 이루어져야만 예전의 예쁜 몸매로 되돌아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이 들어서 생길 수 있는 만성통증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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