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07:25 (토)
 실시간뉴스
카리스마 너머 익살을 숨기고 있는 두 얼굴의 배우이재용
카리스마 너머 익살을 숨기고 있는 두 얼굴의 배우이재용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4.06.08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드라마, 영화 속에서는 작은 역할이지만 강한 인상을 주는 사람이 있다. 탤런트 이재용이 바로 그런 사람.
그의 깊은 눈매를 보면 순간 얼었다가 살짝 미소 짓는 모습에 이내 마음이 풀어지고 만다.
왠지 뒷골목이 어울릴 것 같은 그와의 화려한 만남.

글 _ 배만석 기자 사진 _ 박영하 기자


첫 느낌은 키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었다. 건장한 체구가 아닌 조금 마른 체형을 가지고 있었지만 큰 키는 가히 위압적이었다. 탤런트 이재용(40)이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재용이라는 이름은 잘 몰라도 영화 ‘친구’의 조폭 보스, 드라마 ‘피아노’의 독사, ‘야인시대’의 미와라고 하면 다들 “아∼그 사람!”하고 반응이 온다. 비록 조연이기는 했지만 그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는 그런 이미지를 보여줬다. 어쩌면 그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시청자들은 인간 이재용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들어가자 그의 조금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첫 느낌이 드라마 ‘폭풍 속으로’의 이재용이었다고 하면 촬영할 때의 모습은 ‘달려라 울엄마’에서의 이재용에 가까웠다. 그랬다. 그는 연기자였고 연기가 곧 삶이었다. 인간 이재용은 그렇게 삶과 연기를 넘나들며 사는 배우였다.
“같은 건달이라도 예전에 ‘피아노’할 때는 너무 드라이하게 했거든요. 그래서 뭔가 있는 그런 건달을 원했는데 사랑하는 건달이 나온 거예요. 사실 멜로는 처음 하는 거라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멜로 연기는 집중이 필요한데 생각만큼 느낌이 안 나오면 일주일 동안 기분이 안 좋아요. 사랑은 그 과정 자체로 눈물겹고, 가슴 시리죠. 사람을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게 바로 사랑이에요.”


무대 조명에 매료되어 시작한 연극
부산대 철학과에 다니던 시절 연극은 그에게 소리 없이 다가왔다. 우연히 보게 된 연극무대의 매력에 빠져버린 것. 치열하게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도 좋았지만 무대로 드리워진 조명이 아름다워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대학생활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던 그에게 연극은 삶의 활력이었다. 철학과에 적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