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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가볼 만한 농촌체험마을
올봄 가볼 만한 농촌체험마을
  • 백준상기자
  • 승인 2016.03.30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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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싱그러운 봄을 맞아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봄나들이로 갈만한 농촌체험마을 5곳을 소개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농촌체험마을은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전통과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고, 그 마을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들으며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경북 영주 솔향기마을
소백산 자락의 해발 450m에 자리한 산골마을이다. 마을 입구의 솔숲에서부터 오래된 전통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풍수지리에 따라 소쿠리 같은 지형을 보완하기 위해 조성한 솔숲에는 최고 수령 300년을 자랑하는 소나무 200여 그루가 우람하게 서 있다. 숲속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소나무 신목과 성황당이 있다. 주민 모두 사과 농사를 짓고 있어 4월 말이면 마을을 둘러싼 사과밭이 사과꽃 향기로 가득하다. 사과꽃길 산책, 솔숲 탐방, 산나물 캐기, 야생화 관찰, 성황당에서 소원 빌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식사와 민박도 가능하다. 또 아들을 낳게 해준다는 소나무 신목 이야기를 들으며 별들이 가득한 밤하늘도 감상할 수 있다. 5월 초에는 영주 사과꽃축제도 열린다.

강원 원주 성황림마을
마을 입구를 완전히 가리고 있는 성황림은 ‘온대 활엽수의 경연장’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과 야생화가 서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숲 가운데에는 300년 된 전나무와 엄나무 신목이 솟아 있고, 그 사이에 성황당이 들어서 있다. 해마다 봄과 가을에는 생돼지 한 마리와 제물을 차려놓고 부정풀이, 성황제, 수부제, 소지올리기 등 제의를 진행하는 성황제가 열리며, 외부인도 참관할 수 있다. 올봄 성황제는 5월 13일(음력 4월 7일)에 열린다. 또한 숲해설사가 안내하는 성황림 생태체험도 할 수 있으며, 나뭇잎공예, 떡메치기, 삼색수제비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체험관이 마련돼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충북 보은 구병아름마을
신선대, 백운대, 봉학대, 노적봉, 살개봉 등 9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이 마을은 정감록 십승지의 하나로 일제강점기에도 끌려간 사람이 없고, 6.25 때도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마을 입구의 솔숲은 200살이 넘은 소나무 80여 그루로 이뤄져 있다. 솔숲 한쪽에서는 전통주 명인이 관절신경통에 좋다는 송로주(충북 무형문화재 제3호)를 빚고 있다. 4월에는 산나물, 5월에는 산딸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무공해 산나물로 만든 토속음식과 전통주도 맛볼 수 있다. 주민들이 팜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마을 한가운데로 흘러내리는 개울과 돌담길이 인상적이다.

경남 하동 삼신녹차마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르며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가다 화개장터에서 벚꽃길을 타고 올라가면 삼신녹차마을이 나온다. 4월 말 곡우가 지나면 새순이 움트는 녹차밭이 산허리를 휘감으면서 기다랗게 이어진다. 녹차는 신라 흥덕왕 3년(828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씨를 가져와 지리산 쌍계사 주변에 처음으로 심었다고 전해진다. 2015년에는 ‘하동 전통차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로 지정됐다. 녹차 체험장은 4월 말에 개장해 9월까지 녹차 따기, 녹차 만들기, 다도 체험, 녹차찐빵 만들기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월 1일부터 3일간 화개장터벚꽃축제, 5월 19일부터 4일간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다.

전북 부안 유유누에마을
변산반도 서쪽 산자락에 자리한 마을로 누에머리를 닮은 잠두봉 아래 뽕나무밭이 널따랗게 펼쳐져 있다. 150년의 역사를 간직한 누에마을에는 수령 100년이 넘는 뽕나무와 오래된 토석식 잠실이 여럿 남아 있다. 해마다 5천만 마리의 누에를 사육하는데, 안방을 누에에게 내주고 누에와 같이 잠을 잘 정도로 정성을 다한다. 5월 말부터 싱그러운 오디를 맛볼 수 있으며, 6월 3일부터 5일까지 유유누에마을참뽕문화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누에 5종 경기, 누에 보물찾기, 오디 따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마을에 누에와 곤충을 테마로 한 부안누에타운과 참뽕연구소가 있으며, 청소년수련관과 펜션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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