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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TV’ 방송으로 국민 안전 챙긴다
‘안전한 TV’ 방송으로 국민 안전 챙긴다
  • 백준상기자
  • 승인 2017.03.28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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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박경련 사무관
 

 각종 사건과 사고로 하루도 조용한 날 없는 대한민국에서 국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방송인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국민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국민안전방송인 ‘안전한 TV’(http:// tv.mpss.go.kr)를 총괄하며 방송 진행을 맡고 있는 박경련 사무관이다.

매일 오전 8시부터 10분간 그가 출연하는 ‘박경련의 안전톡톡’은 우리 주위의 안전에 관한 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민안전처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방송되기도 하는 ‘박경련의 안전톡톡’은 방송 시작 2개월여 만에 많은 도달 수를 기록하고 있다.

다루는 내용은 일상생활에서 생긴 상처관리법부터 소화기 사용법, 미세먼지 대처법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안전에 관련되는 궁금한 사항은 무엇이나 주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안전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안전은 귀찮거나 다 알거나 지루하며 잔소리 같다고 받아들입니다. 주변에 콘텐츠가 없는 것은 아닌데, 지하철에도 탈출법이 다 있는데 유심히 보지 않고 소화기도 제대로 만져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안전한 TV 방송을 통해 안전문제를 쉽고 자세하고 재미있게 풀어가려고 합니다.”

긴급 상황에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박경련의 안전톡톡’은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관심을 끈다. 기존의 프로그램이 일방적인 것이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쌍방향적으로서 댓글에 반응하고 소통하며 생방송을 진행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핸드폰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생방송 기능을 이용하므로 특별한 장비 없이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제작이 가능하다.

안전한 TV는 금요일에는 최근 있었던 사건 사고를 구급 영상으로 진행 하는 ‘긴급구조’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기도 하다. 출동했던 대원들과 화상 연결을 통해 사건사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조금이지만 국민 입장에서 궁금한 것, 알고 싶은 것, 몰랐던 것을 가려 운 곳 긁어주듯 챙겨주겠다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조금씩 개선해가며 국민 마음을 충족하는 프로 그램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안전한 TV는 학교안전교육과 연계한 ‘안전스쿨’ 등의 프로그램도 방송하며 유튜브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박 사무관은 YTN 라디오 등 기타 매체와도 협업해서 국민들께 안전과 관련한 내용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TBS교통방송 아나운서 출신으로 국민안전처 입사 5년차인 박경련 사무관은 이제 안전에 관한 한 준전문가이다. 그녀에게 봄철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산불, 그리고 고층 아파트 화재에 대한 대처법을 물었다.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이지만 국민들의 경각심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아요. 초미세먼지는 뇌까지 도달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나 어르신이 계신 집안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 발생률을 높이는데 65세 노인에 대한 영향은 통상보다 8배나 높다고 합니다.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

 

박 사무관은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가 아니라 KF80, KF94 등의 기능을 지닌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제품을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기가 건조하고 나무가 바짝 마르고 바람이 많이 부는 3~4월에는 연중 발생하는 산불의 50% 이상이 발생하는데 산불로부터 인명을 지키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 사무관은 산불은 종종 논두렁이나 밭두렁을 태우면서 발생하는데 유익한 곤충을 더 많이 죽여 논·밭두렁 태우기의 효과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판명 났다고 밝혔다.

“산불이 발생하면, 작은 산불은 두드리거나 덮어서 끕니다. 큰 산불이면 산불의 진행방향에서 먼저 벗어나야 합니다. 저지대나 타버린 곳, 도로, 바위 뒤로 몸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피할 수 없다면 바닥의 나뭇잎을 긁어내고 얼굴을 가린 다음 바짝 엎드려야 합니다. 주택가로 불이 확산될 시에는 주변의 가스통을 치우고 호스로 집 주변의 담벼락에 물을 뿌려두고 공터나 운동장 등으로 이웃과 함께 대피해야 합니다.”

근래 들어 고층 아파트 화재가 부쩍 늘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박 사무관은 아파트 화재는 여러 경우의 수를 잘 따져야 한다고 했다. 아파트가 지어진 연도에 따라 경량칸막이, 완강기, 대피층, 하강식 대피장치 등 구비사항이 다르기 때문이란다.

박 사무관에 따르면 불이 나면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못하면 베란다에 있는 경량칸막이를 부수고 옆집으로 대피한다. 경량칸막이를 물건으로 막고 있는지 이웃에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완강기는 보통 3~10층의 아파트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미리 지지대가 튼튼한지 부품을 다 갖추고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둬야 한다. 고리를 몸에 딱 맞추고 벽을 보면서 천천히 내려가면 된다.

고층아파트에는 대피층이나 집안 대피공간을 따로 두기도 한다. 가급적 방독면을 갖추는 것이 좋고, 대부분의 대피공간이 일정 시간 연기는 막아도 열은 막지 못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야 한다. 옥상으로 대피 시에는 평소 문이 열려있는지 또는 연기에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지도 관리사무소를 통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탈출 시에는 방화문을 반드시 닫아 불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아이들과 화재상황을 가정하고 재미삼아 대피하는 연습을 하면 유사시 도움이 된다.

현재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박 사무관은 “아이들이 아침마다 내 방송프로그램을 열심히 본다”면서 “요즘 어린이집에서도 안전교육을 열심히 시켜 안심이지만 아이들에게 평소 자전거를 탈 때는 헬멧을 꼭 쓰도록 한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에서 하루 동안 전국에서 어떤 사건사고가 있었는지 몇 건의 구조와 구급상황이 있었는지 집계하는데 갑작스럽게 소중한 사람을 잃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낍니다. 귀찮고 번거롭고 고루하고 융통성이 없어 보여도 안전을 우선으로 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스 인터뷰 -  ‘생애주기별 맞춤형 안전교육’ 필수적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국민안전 의식 수준을 완전히 바꾸는 데 60년이라는 기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어린아이가 태어나 안전 교육을 받으면서 부모가 되고, 그 부모가 할아버지‧할머니가 되어 다시 손자‧손녀에게 안전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기간이 60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국민안전의식이 자연스럽게 바뀌도록 60년이라는 기간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안전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훌륭한 안전관련 정책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국민이 안전을 스스로 실천할 때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수단인 법과 이에 따른 예산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며 “기존의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은 정책적인 측면에서 재난안전관리를 위한 뼈대라면 올해 5월 30일부터 시행될 ‘국민안전교육진흥기본법’은 안전을 실천해야 할 국민들에 대해서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사람으로 비유하면 근육과도 같다”고 했다.

박장관은 “‘국민안전교육진흥기본법’이 시행되면 예산의 안정적인 지원 아래 국민들은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받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전사회적으로 안전교육의 붐이 일어날 것”이라며, “국민안전의식 수준도 더 빠르게 높아질 것이므로 안전한 나라가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안전문화운동이 홍보와 캠페인에 치우쳐 그 효과가 별로 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여 가정, 학교, 직장에서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안전점검·안전교육·안전신고가 생활화될 수 있도록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그 일환으로 국민안전처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생방송으로 안전교육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기관, 학교, 기업, 그리고 각종 단체에서는 안전점검의 날(매월 4일)에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자발적으로 주변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수칙, 사고대응요령과 같이 안전한 생활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올해 중점사업으로 안전문화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준비단계로서 상반기까지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와 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시범사업 추진결과를 바탕으로 안전문화운동 표준매뉴얼을 작성하고,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지도’를 제작하여 주기에 따라 갖추어야 할 개인의 안전역량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안전교육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먼저 각 기관에서 제작해서 사용 중인 기존의 콘텐츠 중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료는 국민들에게 우선 서비스를 실시하고, 추가적으로 안전교육에 활용할 101개의 콘텐츠에 대해서 양질의 교육교재를 새롭게 만들어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인용 장관은 “교육에 필요한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며, 이러한 교육교재는 국민안전교육포털에 탑재함은 물론 관련기관이나 단체에 적극적으로 찾아가서 제공하는 등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이 빠른 시간 내에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장관은 안전문화운동이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Queen 백준상 기자, 사진 매거진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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