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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포항지진 트라우마 예방 위한 전문심리지원단 확충
보건복지부, 포항지진 트라우마 예방 위한 전문심리지원단 확충
  • 이지은
  • 승인 2017.11.23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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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11월 15일 경북 포항 지진 이후, 국립부곡병원과 경북ㆍ포항 남ㆍ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소속 의료진(정신과전문의 및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포항 현장심리지원단’을 꾸려 이재민 대피소 등 현장에서 주민들의 지진 트라우마 예방을 위해 심리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포항시 대피소 3곳에 심리지원 상담 부스를 설치하여 심리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별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24시간 상담전화를 운영 중이다.

현장심리지원단은 17일부터 20일까지 451건의 심리상담을 진행하며, 이재민의 재난 트라우마가 만성화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지진 이재민들은 여진에 대한 불안, 집에 대한 걱정, 불편한 잠자리 등으로 불안함, 답답함, 불면증 등 정신건강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현장심리지원단은 △심리적 응급처치, △고위험군 선별 및 사례관리 및 의료기관 연계 △고위험군 외 일반주민 대상 프로그램 운영 등 재난 시 심리처치 단계에 따라 지원을 하고 있으며, 1주일간 이재민의 심리적 응급처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11월 19일에는 지진으로 인한 부상으로 입원한 환자에 대해 포항시 보건소와 함께 현장심리지원단이 직접 방문하여 개별적 정신건강 상담과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등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였으며, 경상으로 퇴원한 환자들에 대해서도 전화 상담 후 자택 등에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진 피해 스트레스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잠을 못 자겠다
화가 나고 짜증이 많아진다
멍하고 혼란스럽다
불안하고 쉽게 놀라게 된다
눈물이 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
기운이 없고 아무것도 못 하겠다
두통, 소화불량, 어지러움, 두근거림


이러한 스트레스 증상은 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나, 만성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난 이후에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심리지원을 받으면, 이러한 증상들이 앞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건강 문제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국립부곡병원 이영렬 원장(정신과 전문의, 포항 현장심리지원단 현장 총괄)은 "지진 발생 후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어려움은 누구나 겪을 수 있으며 대부분 특수한 상황에 대한 정상적 반응이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하거나 악화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불편함을 없앨 수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 경주지진 심리지원 당시의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해 포항시민의 재난 트라우마를 예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Queen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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