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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키 콤플렉스 유발하는 ‘왜소증’, 키 크는 수술 ‘사지연장술’로 치료
작은 키 콤플렉스 유발하는 ‘왜소증’, 키 크는 수술 ‘사지연장술’로 치료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8.07.19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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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도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작은 키 콤플렉스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 중에는 아이가 또래보다 작아 왜소증이 아닐까 병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의학계에서는 같은 연령대에서 작은 순서대로 100명 중 3명 이내에 드는 경우나 사춘기 이전 성장 속도가 1년에 4~5cm 미만이면서 또래보다 작은 경우 왜소증으로 진단한다.

키 성장에는 농구, 줄넘기 등 대부분 성장판을 자극할 수 있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거나 키 크는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장판이 이미 닫힌 경우에는 이러한 방법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키 연장을 위한 수술에는 사지연장술을 적용할 수 있다. 사지연장술은 작은 키 콤플렉스를 해소하기 위한 이들뿐만 아니라 연골무형성증, 골격계 이상을 보이는 터너증후군, 양쪽 다리길이의 차이가 심한 하지부동, 왜소증, O형 다리 환자에게도 적용한다.

사지연장술은 고정장치를 이용해 종아리나 허벅지 뼈의 길이를 5~7cm 늘이는 수술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종아리가 짧아 주로 종아리뼈를 연장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로 허벅지를 연장하여 10cm 이상 커지기도 한다.

수술은 뼈만 인위적으로 절골한 후 고정기구에 연결해 골절한 뼈의 윗부분은 위로 끌어올리고, 아랫부분은 아래로 끌어내려 공간을 확보한 후, 뼈의 재생능력을 이용해 키를 키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지연장술은 술식에 따라 내고정 및 외고정을 동시에 사용하는 속성 연장술과 레이튼 수술, 내고정 방식을 적용한 프리사이스, 외고정 방식 중 과거 일리자로프를 이용한 방식에서 발전해 컴퓨터 교정시스템을 활용해 교정할 수 있는 SUV 컴퓨터 외고정 등이 있다.

이중 프리사이스 연장술은 외고정 장치없이 뼈속에 기구를 고정하여 원격조정으로 뼈를 서서히 늘이는 방법이다. 심미성을 고려한 절개법을 적용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통증이나 감염 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속성 연장술은 수술 시 내고정(골수 강내 금속정)과 외고정(일리자로프) 기구를 동시에 장착한 후 외고정 장치를 이용해 뼈의 길이를 서서히 늘이는 방법이다. 연장을 하면서 휜 다리 교정도 가능하다. 골수줄기세포 농축이식법을 적용하면 불유합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

레이튼 수술은 수술 시 외고정 장치를 장착해 뼈를 절단해 늘인 후 외고정 장치 제거 시 2차 수술을 통해 내고정 장치를 넣는 방식이다. 다른 술식 보다 2개월 이상 재활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위례신도시 이동훈연세정형외과의원 이동훈 원장은 “사지연장술은 환자의 나이, 뼈의 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수술 후에 찾아올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집도의의 숙련도와 함께 연장속도조절, 다리 정렬, 전문적인 재활운동 등 수술 후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 최첨단 의료 장비 및 시스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및 응급상황에 대비한 CPR 전담팀 등이 상주하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해야 예후가 좋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지연장술은 키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인 것은 확실하지만 매우 까다로운 수술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합병증과 부작용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사전에 전문가와 충분히 협의하고 위험성을 숙지한 후 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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