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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한약, 구취 원인에 알맞은 처방으로 지어져야
입냄새한약, 구취 원인에 알맞은 처방으로 지어져야
  • 강동현 기자
  • 승인 2018.10.22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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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면서 대기가 부쩍 건조해진 요즘이다. 건조해진 날씨에 맞춰 우리의 입도, 코도 피부도 함께 말라가고 있다. 이에 입냄새로 고민하는 사람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많은 현대인이 겪는 질환인 입냄새는 날씨가 풀리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물을 마셔도 그때뿐이거나, 계절이 바뀌어도 도통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입냄새 원인에 대해 좀 더 깊게 고민해봐야 한다. 같은 증상이라도 원인이 다를 수도 있고 다른 증상이지만 원인이 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입안이 건조해지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의 부조화가 생기면서 침샘에서 침 분비가 줄어들고, 피로가 쌓여도 입이 마르고 건조해지기 쉽다. 또한 나이가 들어 침샘조직 세포가 줄면서, 임신이나 갱년기로 에스트로겐이 감소해도 구강이 건조해질 수 있다. 물론 커피, 탄산음료를 자주 마셔 수분 섭취가 줄거나 역류성식도염 같은 질환이 생겨도 입안이 마를 수 있다.

성별에 따라서도 입냄새 나는 이유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여성의 경우 빵, 면 등 고분자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인한 위열,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 기능 저하, 잦은 다이어트, 배란일 전후로 분비되는 황체 호르몬 등이 영향을 준다. 남성의 경우 술, 담배, 과식 등으로 인한 위열과 육체적, 정신적 피로로 인한 면역 기능 저하 등으로 인해 발생할 때가 많다.

입냄새는 사회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유해세균을 씻어내고 구강조직을 보호하는 수분이 말라 구내염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가볍게 여기기보다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절한 해결방안에 접근해야 한다.

일례로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검사로 객관적인 구취 수치 및 원인을 파악한 후에 개인별 체질을 고려한 맞춤 입냄새한약을 처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위장기능 약화로 인해 발생한 경우에는 위장기능을 강화해주는 데 도움이 되는 창출, 후박, 진피, 감초, 목향 등의 약재를 쓰고 구강건조증 때문이라면 침샘분비를 원활하게 도와주는 맥문동, 지황, 산약 등이 들어간 약재를 사용해 입냄새한약을 처방한다.

구치한의원 하성룡 원장은 “입냄새한약은 다양한 구취원인을 파악한 후에 개인별 알맞은 처방이 이루어져야 한다. 퍼즐조각의 모양이 어긋나면 맞지 않듯이 처방이 원인과 맞물리지 않는다면 별다른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생각보다 복잡한 구취원인을 스스로는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관련 의료기관에서 보다 정밀한 검진을 받고 해결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입냄새한약은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몸 상태, 생활패턴, 식습관 등을 파악하고 본인의 체질을 고려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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