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 간직한 기억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톱스타 설경구, 전도연이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 몰이를 했다. 연출은 <시>, <밀양>, <여행자> 등의 이창동 감독 밑에서 연출부로 활동하며 내공을 쌓은 이종언 감독이 맡았다. 영화 제목인 ‘생일’은 사랑하는 사람이 태어난 날 자체에 대한 이야기이자, 단어 뜻 그대로 남아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삶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영화 속 ‘생일하다’라는 대사는 곧 ‘기억하겠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다짐.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들은 과연 이 영화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을까? 담담한 시선으로 한걸음 물러서서 가족의 일상의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려고 애썼다는 감독의 말이 묘한 기대를 낳는다. 어쩌면 다소 불편하더라도 언젠가 한번 꼭 마주해야 할 장면일지도 모르겠다.
감독 이종언 출연 설경구, 전도연 개봉 4월 3일
*editor’s pick
<어스>
<겟 아웃> 조던 필 감독의 차기작. 또 한번 명품 스릴러물이 탄생할까? 공개된 예고편은 먼저 휴가를 떠나는 애들레이드 가족의 모습이 등장하며 흥겨운 분위기와 함께 시선을 사로잡는다. 뒤이어 소름 끼치는 음악과 함께 갑자기 사라진 아들을 다급하게 찾는 애들레이드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감독 조던 필
출연 루피타 뇽, 윈스턴 듀크, 엘리자베스 모스, 팀 헤이덱커 등
개봉 3월 27일
<돈>
‘부자가 되고 싶었다.’ 누구나 한 번쯤 날려본 대사일 것이다. 이 영화 역시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가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를 만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과연 그 끝은?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의 조합이 이목을 끈다.
감독 박누리
출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개봉 3월 20일
<미성년>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어른이지만 ‘아이’스럽게, 아이지만 ‘어른’스럽게 사건에 대처하는 아이러니한 다섯 주인공의 예측 불허 스토리를 담았다. 배우 김윤석의 첫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감독 김윤석
출연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김윤석
개봉 4월 예정
<나의 작은 시인에게>
제34회 선댄스영화제를 감탄으로 물들인 화제작. 시를 사랑한 선생님이 사랑스러운 다섯 살 천재 시인을 만나면서 흔들리는 일상의 과정을 섬세하게 담았다. 특히 여성의 심리를 리얼하게 표현한 감독의 연출이 호평받고 있다. 아름답고, 시적인 영화.
감독 사라 코랑겔로
출연 매기 질렌할, 파커 세박,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등
개봉 4월 4일
<파이브 피트>
접근 금지, 허그 금지, 키스 금지. 6피트 이하 접근해서도, 접촉해서도 안 되는 낭포성 섬유증을 가진 남녀 주인공 스텔라와 윌. 이들의 로맨스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특별한 썸을 그린 끌림 로맨스 영화 한편 어떤가.
감독 저스틴 밸도니
출연 콜 스프로즈, 헤일리 루 리차드슨
개봉 4월 예정
[Queen 송혜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