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9:30 (금)
 실시간뉴스
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증도'
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증도'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06.27 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증도, 2018' (인스타그램: photoly7)

 

좋은 사진을 갈망하며 정처없이 떠돌던 작가의 발길이 신안 증도에 머물렀다.

아침이 밝아오자 오토바이를 타고, 또는 걸어서 염부들은 염전으로 향했다. 늦가을의 햇살이 염부들의 그림자를 헛간 옆으로 난 흙길 위에 길게 드리웠다.

두루미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아침 조회를 하듯 늘어서 있었다. 그렇게 많은 두루미들이 한 데 모여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버지 선착장에서 병풍도로 가는 배가 움직이는 기척이 들릴 무렵 짱뚱어 다리 밑의 짱뚱어 들도 튀어나온 두 눈을 껌벅이며 깨어나고 있었다.

부산에만 있는 줄 알았던 돼지국밥집이 면사무소 앞 사거리에 있어서 한 그릇 맛있게 먹고 소금커피 솔트라떼를 한 잔 했다.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에 선정된 증도의 시간은 느리게 흘렀다.

마냥 머물고 싶은 섬, 그곳이 증도였다.

 

[#주말에가볼만한곳, #전남가볼만한곳, #광주근교주말나들이, #광주근교주말여행 #증도여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