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숯을 수입하는 것처럼 속여 위조 명품과 담배를 밀수입한 업자가 세관에 적발됐다.
5일 부산본부세관은 루이비통 가방, 까르띠에 시계 등 위조 명품 1449점(시가 120억원 상당)과 국내에서 정상 수출된 국산 담배 8만9580갑(시가 4억원 상당)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수입업자 A씨를 구속하고, 위조 명품 등은 압수했다.
숯 수입업자 A씨는 평소와 같이 중국산 숯을 수입하는 것처럼 세관에 신고한 뒤 컨테이너 앞면과 뒷면에 숯을 쌓아 위장하고, 중간 부분에는 밀수품을 숨겨 들여오는 수법을 이용했다.
세관 검사과정에서 밀수품이 적발되지 않도록 정상 수입품인 숯을 포장한 박스와 비슷한 크기의 박스 안에 밀수품을 숨겼다.
A씨는 위조명품 밀수에 대한 세관의 압수수색이 시작된 이튿날 해외 출국을 시도했으나 세관의 신속한 조치로 검거됐다.
세관은 A씨가 범행을 부인했으나 계좌추적과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해 구속했다.
세관 관계자는 "수·출입 자료와 외국환 결제 및 물류 자료 등을 활용해 위조 상품, 담배와 같이 시세 차익이 큰 밀수입 우범화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밀수입 등 불법 행위를 적극 차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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