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2:00 (월)
 실시간뉴스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도시건축가 김진애와 함께 걸은 인천 책방 ‘나비날다’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도시건축가 김진애와 함께 걸은 인천 책방 ‘나비날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2.06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 도시건축가 김진애와 함께 걸은 인천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 도시건축가 김진애와 함께 걸은 인천 책방

오늘(6일) EBS1TV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은 ‘도시건축가 김진애와 함께 걸은 인천 책방’ 편이 방송된다.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전국 곳곳에 자리 잡은 다양한 동네 책방들을 찾아가 책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프로그램이다.

‘책 동무’ 백영옥 작가와 함께 스무 번째 이야기를 함께 할 작가는 깊이 있는 통찰로 도시의 이야기를 읽고 더 나은 삶을 디자인하는 도시건축가 김진애.

도시와 건축, 예술과 역사를 넘나들며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는 도시건축가 김진애와 함께 책 동무 백영옥 작가가 찾아간 오늘의 책방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도시, 인천 배다리 헌책방 거리에 위치한 배다리 마을의 안내소이자 문화적 네트워크가 되어준 복합 문화 공간, ‘나비날다’.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강의와 행사는 물론이고, 요일마다 달라지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 인천 배다리 헌책방 거리의 ‘나비날다’를 찾아가 본다.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 도시건축가 김진애와 함께 걸은 인천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 도시건축가 김진애와 함께 걸은 인천 책방

◆ 도시건축가 김진애와 백영옥 작가가 함께한 오늘의 여정은?

다양한 문물이 교류하는 국제도시 인천의 배다리 헌책방 거리에서 만난 두 사람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오늘의 여정을 시작했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향한 장소는 옛 인천양조장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복합 문화 공간 ‘인천문화양조장’이었다.

인천을 세계의 문화와 여러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좋은 의미의 ‘잡종 도시’라고 표현한 김진애 박사는, 건물 내부의 한 귀퉁이에서 한국과 중국의 건축 양식이 공존하는 걸 발견하고 이런 독특한 구조 역시 ‘잡종 도시’의 매력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2층으로 올라가 인천문화양조장의 곳곳을 둘러보며 오래된 도시, 오래된 건물의 가치에 대해 나눈 두 사람은 난롯가에 앉아 더 깊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특히 김진애 박사는 우리나라가 주로 조선 시대 이후의 문화재를 복원하는 데에 집중하지만, 오래된 도시를 보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역사와 시간이 깃든 오래된 도시의 매력은 지키고 지금 시대에 맞게 고쳐 사용하면,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며 옛것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인천문화양조장 감상을 마친 두 사람은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한미서점으로 향했다. 1950년대부터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킨 한미서점은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수많은 헌책을 지키는 보물창고 같은 곳이었다.

김진애 박사와 백영옥 작가는 한미서점을 둘러보며 자신이 집필한 옛 책을 발견하고 추억에 빠져들기도 하고, 서로에게 선물로 줄 헌책을 고르기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김진애 박사는 여행을 가거나 어느 지역을 방문하면 그 지역의 물건을 하나 사는 게 동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헌책을 구매한 뒤, 한미서점의 주인으로 헌책들을 지켜온 부부 두 사람에게 오래도록 명맥을 유지하기 바란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 도시건축가 김진애와 함께 걸은 인천 책방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 도시건축가 김진애와 함께 걸은 인천 책방

헌책방 여행을 마친 두 사람은 오늘의 목적지이자 배다리 헌책방 거리 입구에 위치한 동네 책방 ‘나비날다’로 향했다. 책방이 누구나 편하게 드나들고 여유롭게 책을 만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책방 대표 ‘청산별곡’은, 책방에서 책을 매개로 한 강의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책방 건물인 조흥상회의 부속 건물을 활용해 요일마다 주인이 바뀌는 ‘요일가게’라는 공간을 열어, 영화, 뜨개질, 네일아트 등 여러 강의와 소모임도 진행하고 있었다. 책방을 운영하며 자신이 깨달은 삶의 가치와 책의 귀중함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책방 대표는 ‘나비날다’가 언제까지고 배다리 헌책방 거리를 지켜나가는 문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책방 소개를 마친 뒤, 김진애 박사는 자신의 책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도시를 읽는 핵심적인 시각을 12가지 콘셉트로 제시했다고 말한 김진애 박사는, 배다리 마을처럼 역사와 문화가 깃든 도시를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춘 해석으로 도시를 설비하고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래된 건물의 뼈대는 살리면서 그 안의 세부적인 구조들은 쓰임에 맞게 현대적으로 고친다면, 도시 고유의 매력은 지키면서도 창의적이고 독특한 공간으로 되살아나 오랜 생명력을 가진 도시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지친 몸과 정신을 쉬어갈 수 있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공간이 많아져야 한다며, 배다리 마을의 주민들처럼 오랜 시간 동네를 지켜나가는 사람들이야말로 도시의 작은 영웅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도시에 뿌리를 내리는 주민들이 도시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자, 도시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주인공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도시건축가 김진애와 책 동무 백영옥 작가가 함께 인천 배다리 헌책방 거리의 책방 ‘나비날다’로 가는 여정을 담은 EBS 1TV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은 6일 밤 11시 35분 만나볼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발견의 기쁨, 동네책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