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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의 말할 수 없는 통증·난임 부르는 ‘정계정맥류’가 원인?
남성들의 말할 수 없는 통증·난임 부르는 ‘정계정맥류’가 원인?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3.18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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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정맥류는 음낭 내 고환의 정맥 늘어나면서 피가 잘 나가지 못하고, 혈류가 정체되면서 고환에 불편한 통증을 유발하는 남성 비뇨기질환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남성들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며, 불임 남성의 25%에서 나타날 정도로 불임 및 난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환의 혈류가 정계정맥류로 인해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면 주변의 체온이 올라가고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고환 기능의 저하 및 정자의 활동성, 수량 등에 문제가 발생해 불임과 난임을 일으킨다. 

오른쪽보다 왼쪽 고환 부위에서 관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환과 음경 사이에 지렁이처럼 혈관들이 보이며, 복부에 힘을 가해 복압을 높이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다. 음낭 부위에 무게감이 더해지거나 혹 같은 덩어리가 만져진다. 

정계정맥류 예방을 위해서는 고환 부위에 가해질 수 있는 충격 및 압박을 최소화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환 부위를 시원하게 해주어 고환 온도가 상승되는 것을 막아주고, 사우나나 반신욕 등 뜨거운 물 속에 장시간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지나치게 꽉 끼는 청바지나 속옷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고, 통풍이 잘되는 의상을 입어주는 것을 권장한다.

고환 한쪽이 뻐근하거나 당기는 듯한 불편감을 주며, 심할 경우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의 극심한 통증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통증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불임 검사 과정이나 건강검진 도중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고환 통증이 간헐적이라도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않고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제때 치료받아야 한다. 

정계정맥류는 치료하지 않으면 호전되지 않고 점점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정계정맥류가 불임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계정맥류가 생긴 부위 고환의 온도가 높아져 고환이 손상돼 불임이나 난임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남성 불임 원인의 약 40%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비뇨의학과에서는 정액분석기를 활용해 정자의 수나 활동성에 이상이 보이거나 호르몬 검사에서 문제가 발생된 경우 수술을 진행한다. 정계정맥류 수술은 늘어나고 부푼 혈관을 회복하는 수술로 비교적 간단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최근 비뇨의학과의 남성클리닉에서는 정계정맥류는 물론,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등 전립선 질환, 성병 및 요로감염, 남성갱년기 질환까지 폭넓은 비뇨기계 질환을 진단 및 치료한다. 

유쾌한비뇨기과 안양점 임태준 원장은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이미 정자 기능이 많이 소실된 상태로 치료 후에도 완전히 기능이 회복되지 못할 수 있고 재발의 우려도 높다”며 “고환 통증이 간헐적이라도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않고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제때 치료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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