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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방광염, 치료 미루면 만성 방광염으로 악화
여성 방광염, 치료 미루면 만성 방광염으로 악화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9.16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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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첫 아이를 출산한 A씨는 출산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찾아온 방광염으로 잠 못 이루고 있다. 하루 10번 이상 화장실을 들락거릴 정도로 자주 소변이 마려운 것은 물론, 밤에도 소변을 참을 수 없어 매일같이 뜬눈으로 지새우고 있다.

방광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비뇨기계 질환이다. 남성보다 요도가 짧고 곧게 퍼져 있어 세균 노출이 되기 쉬운 여성들이 방광염에 더욱 잘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중년 여성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을 겪은 20~30대 여성들도 출산 당시 방광을 받쳐주는 근육이 느슨해지면서 방광이 밑으로 처지고 손상받으면서 방광염에 대한 발병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방광염은 성인 여성의 30%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게 되면 만성화가 진행되고, 방광이 헐고 굳는 간질성 방광염까지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만약 하루에 15~20회 정도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을 보기 전부터 아랫배가 뻐근하고 아픈 통증이 느껴진다면 방광염을 충분히 의심해봐야 한다. 이와 더불어 소변을 보고 나도 전혀 시원하지 않고 오히려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불쾌감이 느껴지고 소변이 마려워 잠도 못 자고 가끔 속옷을 적시는 등의 증상까지 동반한다면 방광염 치료가 시급한 상태일 수 있다.

방광염은 생명에 위협을 가할 정도의 질환은 아니지만, 대표되는 증상인 빈뇨, 잔뇨감, 야간뇨, 배뇨통증 등은 일상생활을 마비시킬 만큼 큰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쌓이는 스트레스는 방광 면역력을 더욱 떨어지게 하고 세균 감염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어 증상을 보다 심화시킬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선 발병 원인 및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비뇨의학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및 진단이 필요하다. 비뇨의학과는 남성의 생식기뿐만 아니라 여성의 신장과 방광, 요실금 등의 비뇨기계 질환과 갱년기 질환, 성기능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치료하고 연구하고 있어 보다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유쾌한비뇨기과 제주점 유현욱 원장은 "방광염은 주로 염증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빠른 대체만 이뤄져도 증상을 완화하고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다른 원인에 의해 발병된 경우라면 다각적인 측면에서 증상을 살피고 보다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때 비뇨기과를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광염처럼 예민한 부위에 나타난 질환은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이유로 치료를 아예 받지 않거나 망설이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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