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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독감백신 무료접종 재개 … 일반병원 등에서 접종
13일부터 독감백신 무료접종 재개 … 일반병원 등에서 접종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0.13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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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부산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청소년이 독감(인플루엔자)무료 예방 접종을 맞고 있다. 이날부터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예방접종이 재개된다.
13일 오후 부산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청소년이 독감(인플루엔자)무료 예방 접종을 맞고 있다. 이날부터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예방접종이 재개된다.

 

만 18세 미만 중·고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학교 밖 청소년 포함)을 대상으로 한 무료접종사업이 13일 재개되자 이날 곳곳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는 오후 4시30분까지 1650여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협회 관계자는 "청소년 무상접종 인원을 따로 구분해서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적지 않은 청소년들이 오전부터 다녀간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협회에는 오전 한때 '거리두기' 때문에 긴 줄이 외부에 만들어지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다수 보건소에서는 독감백신을 투여하지 않고 있어서 무상접종인원을 포함한 접종희망자들은 일반 병원 등에서 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날 인원이 몰릴 것으로 전망한 청소년·학부모들은 '눈치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다중이 최대한 모이지 않는 시간, 병원에서 접종을 원하기 때문이다.

"사람 안 몰릴 때 가서 (접종) 하게 해야죠. 예약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 인근에서 만난 양모씨(47)는 이렇게 말했다.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그는 금요일쯤 독감접종을 할 계획이다.

양씨는 "재택수업과 통학을 반복하다보니 간식비 등 생활비 압박이 있었는데, 이거(독감접종)를 무료로 해준다고 하니 3만~4만원 아낄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강한 체질이라서 돈 들여서 독감주사 맞진 않을 계획이다. 그렇지만 (학생들 무료접종을 해주면) 아이들이라도 독감과 코로나19 '이중고'는 면할테니까"라면서 걸음을 옮겼다.

학부모들은 접종과 관련한 정보를 나누고 있다. 접종시기부터 병원과 보건소 방문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걸리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일단 맞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전미영씨(48)는 16일께 아들과 함께 인근 병원에서 독감 접종을 할 계획이다. 그는 "병원에 전화해보니 하루에 일정 인원을 정해놓고 분산해서 주사를 놓는다고 들었다"면서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학교에 조금 늦더라도 오전 중 접종을 마치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병원마다 백신 종류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계속 돌고 있고, 어떤 백신이 안전한지 의견 교환도 활발하다'면서 "아무생각 없이 어느 병원이나 가서 (독감)주사 맞던 지난해가 그립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도 "단돈 몇 만원이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지원을 계속해주는 점은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도 무료 독감접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환절기에 들어서면서 '기침하면 친해지기 꺼려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대부분 "접종을 이미 마쳤거나, 되도록 서두르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일각에서는 '병원마다 수급하는 백신 종류가 다르니 꼭 확인하고 (아이들을) 접종시키자'는 대화도 오갔다. 특정업체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서 물의를 빚자 '(자녀에게) 유료로 해외에서 수입한 백신을 맞게 하는 게 나을까'하는 고민의 글도 여러개 올라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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