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1:00 (월)
 실시간뉴스
전국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 34%에 불과 … "교내 화재 위험 심각"
전국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 34%에 불과 … "교내 화재 위험 심각"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0.14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 (강득구 의원실 제공)
전국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 (강득구 의원실 제공)

 

전국 학교의 화재 방지용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과학실(실험실)이나 조리실이 있는 건물에도 대부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학교 내 화재 사각지대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1만2028곳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4073곳(33.9%)에 불과했다. 

특히 과학실(실험실)을 별도 건물에 두고 있는 155개 학교 모두 해당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리실이 별도로 있는 학교 건물 73동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1동에 불과했다.

지역별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을 보면 세종이 75.5%로 가장 높았다. 울산 52.0%, 경기 48.4%, 인천 42.9%, 서울 40.7%, 대구 38.3% 등 순으로 이어졌다.

강원의 경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학교가 전체의 14.2%에 불과해 가장 낮았다. 충북도 22.0%, 제주도 22.3% 등으로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저조했다.

강 의원은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낮은 것은 현행법이 학교 시설물에 대해 6층 이상이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층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한 데 따른 현상이라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대부분 학교가 고층 건물이 아님에도 스프링클러 설치기준을 6층 이상만 의무화하는 것은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별도의 안전관리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