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아름답지만 혹독한 자연환경과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를 찾아서….
오늘(10일) EBS 1TV <세계테마기행>에서는 ‘혹한과 야생의 땅’ 2부가 방송된다.
길들여지지 않은 원시 그대로의 자연이 숨 쉬고 있는 곳. 그 속에서 더욱 빛나고 있는 위대한 영혼들을 찾아 떠난다.
영하 50도의 시베리아 벌판을 고향 삼아 살아가는 네네츠족부터 알타이 사냥꾼, 그리고 캄차카의 툰드라 유목민과 알래스카의 이누피아트족에 이르기까지.
이번 <세계테마기행>은 혹독한 자연환경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이들을 만난다. 사람 또한 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을 매 순간 절감하게 하는 곳. 그 속에서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빛나는 삶을 꾸려나가는 위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날 <세계테마기행> ‘혹한과 야생의 땅’ 2부에서는 ‘변방의 겨울, 연해주와 쿠릴열도’ 편이 방송된다. 이날도 박정곤 러시아 민속학자가 큐레이터로 나선다.
극동 러시아 연해주(沿海州. Primorsky Krai)의 행정중심지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출발점이기도 한 유럽 느낌이 물씬 풍기는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곳답게 최근 한국 관광객들이 부쩍 많아진 곳이기도 하다.
모든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먹거리! 마침 제철을 맞은 킹크랩(Red King Crab)이 여행자의 군침을 돌게 한다. 어마어마한 크기만큼이나 맛도 좋은 킹크랩. 속까지 든든하게 채우고 여행자는 백두산호랑이를 만날 수 있는 북한과의 국경, 남쪽으로 내려간다.
멸종 위기에 처했던 아무르표범과 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설립한 표범의 땅 국립공원(Land of the Leopard National Park)과 연해주 사파리 공원(Primorsky Safari Park). 100여 년 전, 한반도에 울려 퍼지던 용맹스러운 백두산호랑이의 포효를 그곳에서 다시 들을 수 있을까?
이어서 금단의 땅, 쿠릴열도(Kuril Islands)로 간다. 러시아와 일본의 해상 경계에 있는 남쿠릴열도는 양국 간의 영토 분쟁으로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그래서 그만큼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랜 옛날 격렬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이투루프섬(Iturup Island).현지인이 추천하는 여행지, 바란스키화산(Baransky Volcano)으로 향한다. 마치 외계 행성에라도 온 듯, 독특한 지형이 가득한 활화산이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머드포트(Mud Pot)를 감상하고 강에서 즐기는 온천욕. 겨울이 한창인 변방의 땅끝에서 잠시나마 몸을 녹여본다.
살아있는 체험기를 전달하는 여행 프로그램 EBS1 ‘세계테마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제공 = EBS 세계테마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