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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84㎡ 8억원대 돌파 ... 수도권 전세난에 비규제 효과까지
파주 84㎡ 8억원대 돌파 ... 수도권 전세난에 비규제 효과까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1.23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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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모습.
지난 7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모습.

 

파주 운정신도시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줄면서 신고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전세난에 밀려 신축 아파트를 찾아 나선 실수요자와 함께 김포가 규제지역으로 묶인 이후 비규제 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어서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등에 따르면 파주 매매 가능한 물건은 이날 기준 1638건이다. 이달 1일 2146건 대비 23.7% 감소했다.

신고가도 계속 나오면서 전용면적 84㎡가 8억원대 중반을 넘어섰다. 목동동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84㎡는 지난 14일 20층이 8억6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9일 16층이 7억9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5일만에 7500만원이 올랐다.

목동동 '힐스테이트 운정' 전용 84㎡는 이달 12일 비교적 저층(4층)이 7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23층이 6억7500만원에 손바뀜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 돼 4500만원이 상승했다.

야당동 '운정롯데캐슬파크타운1차'는 지난달 30일 11층이 6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야당동 '한빛마을 5단지 캐슬앤칸타빌' 전용 84.045㎡ 16층은 이달 11일 5억7000만원으로 신고가로 거래됐다.

파주는 올해 1~6월 아파트 가격이 꾸준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의 6·17 대책 당시 김포와 함께 규제지역에서 빠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9월에 잠시 약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다시 상승세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서 최근 3주간 상승률이 0.37%, 0.47%, 0.78%를 기록하며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파주 A공인중개사는 "대출이 되는 수도권 내 비규제 지역이 몇 군데 남지 않았다"며 "일부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역(예정) 교통호재에 비규제 지역이라는 장점이 있다. 광주, 동두천, 포천 등 경기도 내 다른 비규제 지역보다 교통호재가 큰 편이다.

그동안 파주는 서울과 접한 수도권에서 비인기지역에 속했으나 전세난에 밀려난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신축 아파트를 찾으면서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었다. 여기에 비규제 지역으로 남아있던 김포까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풍선효과까지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사실 '비규제 효과'만 놓고 보면 파주는 김포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며 "전세난에 따른 중저가 매매 전환 수요가 최근의 가격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운정신도시는 신축 주거 인프라가 갖춰졌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된 지역이다"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수요자가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다 비규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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