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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디지털 금융전문인력 양성사업’ 비학위 과정 학비지원 폐지
내년부터 ‘디지털 금융전문인력 양성사업’ 비학위 과정 학비지원 폐지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12.0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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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서울시, 카이스트와 함께 실시하고 있는 디지털 금융전문인력 양성사업 중 비학위 과정의 학비 지원이 내년부터 폐지될 예정이다. 올해 정부가 지급하는 비학위 과정 장학금은 1인당 590만원인데 내년부터는 혜택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전날(2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에서 디지털 금융전문인력 양성사업의 학비 지원 예산 항목이 통째로 삭감됐기 때문이다.

내년도 예산안 558조원에서 금융위 예산은 올해 본예산 대비 9000억원 증가한 3조9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디지털 금융전문인력 양성사업 예산은 20억3300만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금융위가 내년도 디지털 금융전문인력 양성사업 예산으로 책정한 25억500만원에서 4억7200만원이 삭감됐다.

디지털 금융전문인력 양성사업은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금융위와 서울시의 공동사업이다. 금융회사 재직자, 핀테크 (예비) 창업자와 종사자, 금융권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카이스트가 전문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교육과정은 학위과정과 비학위과정으로 나뉜다.

학위 과정은 학기당 600만원의 교육비용이 들고 별도의 학비 지원은 없지만 비학위 과정은 출석 및 평가 결과 등에 따라 조건부로 59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금융위는 내년도 예산을 책정하면서 비학위 과정 80명에 대한 학비 지원을 포함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디지털금융 전문인력 비학위 과정 장학금 제도에 대해 금융권의 높은 평균연봉을 감안했을 때 국민 세금으로 이들의 학비를 지원해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전액 삭감된 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삭감 규모는 1인당 학비지원금인 590만원의 80명분에 달하는 4억7200만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도 디지털 금융전문인력 양성사업 학위 운영 계획을 짜면서 국회에서의 (예산 삭감) 취지를 감안해서 짤 것"이라며 "(국회에서 학비 지원을) 하지 말라고 했으니 (비학위 과정의 장학금 지급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는 계획대로 장학금을 주겠지만 내년부터 정부가 주는 비학위 과정 학비 지원은 폐지된다"며 "카이스트가 자체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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