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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362개 웹사이트 비밀번호 2346만건 해외 유출 ... 대부분 중소 민간·공공사이트
국내 1362개 웹사이트 비밀번호 2346만건 해외 유출 ... 대부분 중소 민간·공공사이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2.0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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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 해외 웹사이트 불법 개인정보DB 분석해 확인 내년 웹사이트 계정정보 유출확인시스템 구축·운영

국내 1362개 웹사이트의 계정정보 2346만여건이 유출돼 해외 웹사이트에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개인이 자신의 계정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8일 최근 해킹 등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해외 웹사이트에서 불법 개인정보 DB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국내 1362개 웹사이트의 계정정보(이메일 주소, 패스워드) 2346만여건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DB에 포함된 웹사이트는 대부분 중소 규모의 민간·공공사이트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불법 DB에 포함된 계정정보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고, 피해예방을 위해 해당 웹사이트 관리자에 계정정보 유출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

또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주요기업의 최고정보보호책임자에 사이버공격에 대한 대비를 공지하는 등 필요한 안전조치를 마쳤다.

앞으로 웹사이트 사업자의 자체점검 결과 계정정보 유출사실이 확인된 경우, 개인정보위의 공식적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주요 이메일 서비스 회사에 해당 불법 DB와 계정이 일치하는 이용자에 대한 추가 보호조치를 이번 주 내 완료하라고 요청했다.

많은 이용자가 여러 웹사이트에서 동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행태를 고려할 때, 특정 사이트의 계정정보가 유출될 경우 이를 활용한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을 통해 추가적인 개인정보의 탈취로 이어질 수 있다.

크리덴셜 스터핑은 해커가 확보한 특정사이트의 사용자 계정정보를 다른 사이트에 무작위로 대입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런 개인정보 불법유통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피해를 예방하고자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국민들이 자신의 웹사이트 계정정보가 유출됐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계정정보 유출확인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

내년에는 이번에 확보한 불법 계정정보 DB와 구글이 인터넷을 통해 확보한 약 40억건의 계정정보 DB 등을 연계해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2022년부터는 국내 주요 인터넷기업과 협력해 웹사이트 계정정보 DB를 지속해서 확충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종인 위원장 주재로 영상회의를 열고 관계부처‧기관(과기정통부‧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 주요 인터넷기업과 이번에 확보한 불법 계정정보 DB에 대한 이용자 보호조치 상황을 공유하고 시스템 구축·운영방안을 논의했다.

또 인터넷상에 해당 DB의 추가 게시‧유통 여부를 지속해서 탐지·삭제하고, 불법 DB를 상습 게시한 자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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