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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 관광객들로 김포공항 인산인해 ... 제주는 3개월만에 확진자 '최다'
제주행 관광객들로 김포공항 인산인해 ... 제주는 3개월만에 확진자 '최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4.12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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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3주간 연장키로 결정한 이후 첫 주말인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탑승층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뉴스1)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3주간 연장키로 결정한 이후 첫 주말인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탑승층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뉴스1)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3주간 연장키로 결정한 이후 첫 주말인 11일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는 제주도로 가기 위한 관광객들로 붐볐다. 공항 주차장에는 관광객 차량으로 인해 빈곳을 찾을 수 없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11일 오전 6시 첫 비행기부터 오후 9시 마지막 비행기까지 김포공항에서 제주도로 이동하는 항공기는 60여편이 넘는다. 이 가운데 오전 출발 항공편은 대부분 매진됐고, 오후 역시 표가 모두 팔렸거나 좌석이 몇석 남지 않아 공항공사측은 관광객들이 평소보다 많이 몰렸다고 밝혔다.  

항공편들이 아침 시간대에 몰리면서 오전에는 제주도로 이동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 2m 유지 등의 기본적인 방역지침은 지켜지지 않았다.  

바닥과 대기줄 곳곳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는 안내문구가 쓰여져 있었지만, 20~30m씩 늘어선 대기줄에 이를 지키는 관광객은 없었다.

일부 관광객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는것 아니냐"고 말했지만 오전 비행기 출발 시간이 임박해 줄지어 서있는 사람들에게 그 말은 들리지 않는 듯 했다. 오히려 비행기 출발 시간에 쫓겨 앞사람에게 양해를 구하며 새치기를 하는 관광객 여러명만 눈에 띄었다.  

사람들이 몰린 모습은 본 대부분의 여행객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불안하다"고 말하며 마스크를 고쳐 썼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여행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한 가족은 어린자녀가 마스크를 쓰기 싫어하자 아이를 다그치며 마스크를 억지로 쓰게 한 모습도 보였다. 어떤 관광객은 휴대용 소독 티슈로 손과 휴대전화를 닦으며,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기도 했다.  

대기줄에 서 있던 관광객 이모씨(46·여·서울 목동)는 "봄을 맞아 가족끼리 제주도로 여행을 가기로 해 기분이 좋다"면서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김모씨(26·경기 김포)는 "코로나19때문에 미뤘던 혼자만의 여행을 이번에는 꼭 결심해 제주도로 이동한다"며 "사람들이 많아 제주도에서도 사람들이 많지 않은 곳으로 골라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제주도에서는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3개월만에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월4일 신규 확진자 8명이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확진자중 일부는 제주 여행을 온 관광객으로 확인되면서 제주도 관광객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확진자중 1명은 서귀포 올레시장에 종사자로 확인되면서 제주 방역당국은 10~11일 서귀포보건소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매일올레시장 상인 등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국에서 61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0시보다 63명 감소한 수치지만, 주말 진단검사량 감소 영향을 받은 것이라 안심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 사례는 594명으로 4월 7일 0시 기준 600명대 증가 이후 4일만에 500명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90.7명으로 전일 579.3명보다 11.4명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상 32일째 2.5단계(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400~500명 이상)에 부합한다.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0시 기준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1일까지(2주간) '382→447→506→551→557→543→543→473→477→668→700→671→677→614명'으로 4차 유행을 경고하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12일부터 현행 거리두기인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3주간 연장 시행할 예정이다. 민생경제 타격을 고려해 단계 격상 대신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2단계 지역)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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