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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완화되는 척추관협착증, 평소 자세와 습관 개선으로 예방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완화되는 척추관협착증, 평소 자세와 습관 개선으로 예방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5.17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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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걷다 보면 노년층의 사람들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모습을 흔치 않게 발견할 수 있고, 조금만 걸어도 힘겨워 하고 앉아서 잠시 쉬어가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처지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척추 역시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서 허리가 굽어지고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허리 질환 중에 보통 허리 디스크를 많이 떠올리게 되지만, 척추관협착증도 허리 디스크 못지않게 발병률이 높고 증상이 악화되면 보행장애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나 잘못된 자세와 습관 등 원인으로 인해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점점 좁아지고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 질환은 주로 50대 이상인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거나, 운동 부족으로 인해 20~30대 사이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은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적 요인은 태어날 때부터 척추관이 좁은 경우를 말하는데 이런 경우엔 평소에 아무 증상이 없다가 보통 사람에게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작은 디스크만 튀어나와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후천적 요인으로는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와 잘못된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했을 경우,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경우 등이 있고, 척추분리증이나 척추전방전위증과 같은 다른 질환을 앓고 있거나 이로 인해 수술을 받은 경우에도 합병증이나 후유증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허리 질환인 허리 디스크와 같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허리 디스크는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폈을 때 통증이 완화되는 반면에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굽혔을 때 통증이 완화되고 허리를 펴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은 걸을 때 다리와 엉덩이 부위가 심하게 저리고 당기면서 통증이 나타나 다리를 절며 걷는 경우도 있고, 잠시 쪼그려 앉았다가 걸으면 통증이 완화되는데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져 산보나 마트를 가는 등의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다.

김포 가자연세병원 김태현 병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됐을 경우나 앞서 말한 보존적 치료방법으로도 호전이 되지 않았을 경우엔 수술적 방법인 미세 현미경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세현미경 수술은 내부 공간을 넓혀 신경압박을 감소시키는 수술 방법을 말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상시의 자세나 습관을 개선해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허리를 곧게 세우는 자세를 취하고, 장시간 앉아있을 경우엔 틈틈이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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