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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갈등에 양국 경제 타격 '심각' ... 교역량 11.9% 급감
한일갈등에 양국 경제 타격 '심각' ... 교역량 11.9% 급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5.25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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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제공)
(한경연 제공)

 

한일 간 정치·외교관계 악화로 인해 양국의 교역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경제교류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5일 한일 관계가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2019년을 기준으로 전후 2년간의 교역(수출+수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양국 간 교역 규모는 뚜렷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9~2020년 한국의 세계 교역액은 직전 2개년(2017~2018년)에 비해 7.6% 감소한 가운데, 일본과의 교역액은 11.9% 줄었다. 주요국 교역액 중 중국과 4.7%, EU와는 4.8% 감소했으며, 미국과의 교역액은 6.3% 증가했다.

악화된 한일관계는 양국 간의 직접투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의 제조업 부문 해외직접투자(ODI) 순투자액은 2017~2018년 217억달러에서 2019~2020년 279억달러로 28.6% 증가했음에도, 일본에 대한 직접투자는 168백만달러에서 125백만달러로 25.6% 감소했다.

일본의 제조업 부문 해외직접투자(FDI) 순투자액은 2017~2018년 12.6조엔에서 2019~2020년 18.6조엔으로 47.8% 증가한 반면, 한국에 직접투자는 2017~2018년 5786억엔에서 2019~2020년 2194억엔으로 62.1% 감소했다.

한경연이 한국의 산업연관표를 활용해 교역 위축에 따른 한국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 2019~2020년 중 한국은 생산유발액은 1.2조원, 부가가치유발액은 5900억원 감소했다. 취업유발인원도 1만33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도 2019~2020년 중 한국에 대한 수출액이 14.7% 감소했음을 감안할 때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악화된 한일관계가 양국 경제 모두에 피해를 주고 있는 만큼, 한일 정부는 조속한 관계 정상화 노력으로 경제적 악영향을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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