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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업 체감경기' 상승세 멈춰 ...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사태 영향
5월 '기업 체감경기' 상승세 멈춰 ...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사태 영향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5.26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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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경기 상승세가 멈췄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던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5월 들어선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과 같은 88을 기록했다.

앞서 전산업 업황BSI는 지난해 4월 역대 최저점(51)을 찍은 뒤 5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을 거치며 등락을 반복한 뒤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4월 전산업 업황BSI는 2011년 6월(88)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5월 들어 정체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이번달에는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전산업 업황BSI가 정체됐다"며 "선박 부족 문제 등의 원자재 조달 문제도 이번 전산업 업황BSI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5월 제조업 업황BSI도 96으로 전월과 같았다. 전방산업인 전자제품 업황이 호조를 나타내며 금속가공이 전월 대비 10p 올랐고, 반도체와 전자부품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도 5p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는 5p 떨어졌으며, 자동차 산업을 전방산업으로 둔 고무·플라스틱도 5p 동반 하락했다.

지난해 1월 이후부터 5월까지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6월 들어 반등한 제조업 업황BSI는 1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뒤 등락을 반복했으며 올해 3월부터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다 5월 들어 정체된 것이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5월 대기업의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에 비해 3p 오른 110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6월(112) 이후 최고치다.

반면 중소기업의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3p 하락한 80을 나타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의 제조업 업황 BSI가 109로 전월과 같았으며 내수기업은 89로 전월 대비 1p 오르는데 그쳤다.

대면 서비스업이 많은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81로 전월(82) 대비 1p 떨어졌다.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판매수익과 시스템소프트웨어 수주가 증가한 정보통신업이 9p 상승했으나, 전문·과학·기술(-9p), 예술·스포츠·여가(-7p), 건설업(-3p) 등은 모두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지난해 4월 역대 최저치(50)로 떨어진 뒤 8월까지 내리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등락을 보였다. 그러다 올해 1월 반등해 4개월 연속 상승한 뒤 5월에는 감소 전환했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업황 전망BSI도 소폭 하락했다.

올해 6월 전산업 업황전망BSI는 88로 5월 전망치(89)보다 1p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97로 4월 전망치(98)보다 1p 떨어졌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의 5월 업황전망 BSI는 110으로 전월 대비 2p 올랐으나, 중소기업은 81로 전월대비 6p 떨어졌다. 수출기업(108)과 내수기업(89)은 전월에 비해 각각 2p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4월 전망치(82)에 비해 1p 하락한 81을 나타냈다.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0.1p 상승한 105.4를 기록했다.

지난 3월 ESI가 101.3을 나타내며 2018년 6월(100.4)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은 이후 4월(105.3)과 5월(105.4)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ESI는 기업(BSI)과 소비자(CSI) 등 민간의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2.9p 상승한 104.8을 기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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