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채택하자 비트코인이 11% 이상 급등하는 등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0일 오전 8시5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1.76% 급등한 3만7384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급등한 것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채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비트코인이 주류 투자처로 편입되는 또 다른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전일 엘살바도르 의회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는 법안을 공식 승인했다. 재적 84명 중 62명이 찬성해 압도적 다수로 법안이 가결됐다.
해외 거주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은 엘살바도르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노동자들이 고질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송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10%에 달하는 송금 수수료도 물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헤지(회피)가 가능하고 송금 수수료도 없는 비트코인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다른 암호화폐도 모두 상승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83% 상승한 261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카르다노(에이다)는 2.55%, 도지코인은 5.46% 각각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폭이 다른 암호화폐를 압도하고 있다.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34% 급등한 432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4.22%, 에이다(카르다노)는 2.46%, 도지코인은 5.59% 각각 상승하고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