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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제한 풀리며 내수회복 기대 ... 성장률 4.2%로 상향조정 전망
모임 제한 풀리며 내수회복 기대 ... 성장률 4.2%로 상향조정 전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6.22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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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내수 회복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백신 접종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수도권에서는 그간 금지됐던 '6인 모임'이 내달 1일부터 허용될 예정이다.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내수가 회복 궤도에 오르면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4%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오는 7월 1일부터 6명까지, 같은달 15일부터는 8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그간 4인으로 제한됐던 모임 인원이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으로 풀리는 것이다.

이는 백신 접종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1501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5135만명) 대비 29.2%를 기록했다.

당초 정부가 올해 상반기 목표치로 제시한 1300만명 접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정부의 기존 목표였던 '11월 집단 면역' 달성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2로 2018년 6월 이후 2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로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이라고 해석하는데,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한 것이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한국의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향후 몇 주 내에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추가로 완화되면 경제에 활력을 더할 것"이라며 "올 2분기에는 수출에 더해 서비스 부문, 소매판매, 소비자 심리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은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앞서 지난 5월 한국은행은 국내 백신접종이 올 하반기 들어 크게 확대되면서 감염병 확산세가 점차 진정되는 '기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올해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제시했다. 한은은 백신접종이 이보다 빨리 확대되는 '낙관 시나리오'에선 올해 경제성장률 4.8% 달성도 가능하다고 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물론 모임 제한이 해제된다고 해서 내수 경기가 크게 활성화되진 않겠지만 경제의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만큼은 분명하다"며 "한은이 오는 8월 내놓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4.2%로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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