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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50% 동결…전문가 “코로나 4차 대유행·경제 회복 영향”
한은, 기준금리 0.50% 동결…전문가 “코로나 4차 대유행·경제 회복 영향”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7.15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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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금통위의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7월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0.50%까지 떨어진 기준금리는 15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3월 16일 기준금리를 기존의 1.25%에서 0.75%로 내리는 '빅컷'(0.50%p 인하)을 단행했다. 같은해 5월 28일에는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해 0.50%로 낮췄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번 한은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57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89명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뉴스1>이 이번 정례회의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10명 모두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7월 들어 백신 접종이 다소 지연되는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상향 조정되는 등 경기 하방리스크가 부각됐다"며 "다만 경제상황과 관련해선 민간소비의 소폭의 '마이너스'(-) 요인에 비해 수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추경으로 인한 '플러스'(+) 요인이 크다"고 했다.

이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국내 백신 접종률 부진과 팬데믹 상황의 통제 여부가 금통위의 금리 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금통위는 통화정책 정상화 방침을 유지하되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금리인상 시기를 조율하겠다는 태도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금통위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2분기 경제성장률 등 경기 회복세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추경 실시에 따른 정부와의 정책 공조도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금통위는 코로나19 재확산 추이를 살피면서 금리인상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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