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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1조원 돌파 … 고용보험 가입 48만명 증가
실업급여 1조원 돌파 … 고용보험 가입 48만명 증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8.09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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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실직자에게 지급하는 실업급여(구직급여) 규모가 6개월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48만명이었다. 이는 백신 접종과 수출 호조에 힙입은 결과로, 아직 4차 대유행 여파는 통계에 반영되지 못했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1년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393억원으로 전년동월(1조1885억원) 대비 1491억원(-12.5%) 줄었다.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진 1조원 돌파 기록이다.

실업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악으로 치달았던 코로나19 위기 초반보다는 지급 규모가 약간 축소됐지만 여전히 1조원 이상으로, 코로나 발발 이전(2019년 7월 당시 7589억원)과 큰 격차를 유지 중이다.

지난달 실업급여 수혜자는 전년동월보다 5만3000명(-7.2%) 감소한 67만9000명이었다. 신규 신청자수는 10만6000명으로 6000명 감소했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은 고용행정통계에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은 "고용보험 행정통계로 본 7월 노동시장 상황은 수출 호조 등 영향으로 개선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입·이직일과 고용보험 신고 간 시차가 있어 코로나 4차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39만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48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6개월 연속 개선세로, 증가 폭도 코로나19 이래 최대였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수출 호조 등으로 7만9000명 늘어나면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소비심리 개선, 비대면 수요 증가에 힘입어 37만7000명 늘었다.

다만 외식업 등 대면서비스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만5000명 감소, 운수업은 7000명 감소했다.

정부에 따르면 그간 취업자 수는 확진자가 급증한 뒤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감소해 왔다. 이날 김 실장은 "향후 고용 회복은 상반기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부는 이에 기존 고용대책을 빠르게 추진하는 한편, 필요하면 추가 대책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향후 코로나 4차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 가면서 필요 시 추가 고용대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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