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올해 3분기 산란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만 마리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9월1일 기준) 국내에서 사육하는 산란계는 7072만2000마리로 1년 전보다 313만1000마리(-4.2%) 줄었다. 산란계 마릿수는 직전 분기(6587만1000마리)보다는 7.4% 늘었다.
통계청은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이후 병아리 가격 상승으로 입식 보류 및 순차 입식에 따라 마릿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산란계 병아리 가격은 지난해 6~8월엔 마리당 1080원이었으나 올해 3~5월 1716원으로 올랐고, 올해 6~8월엔 1850원까지 뛰었다.
이에 달걀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43.4% 올라 올해 1월부터 9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오리 사육 마릿수도 전년 동기 대비 18.9%(175만6000마리) 감소한 753만마리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3000마리 늘었다. 종오리 사육 감소 및 휴지기제 시행 도래로 육용오리 입식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육계는 육용종계 도태 마릿수 증가로 사육 마릿수가 1년 전보다 5.1%(450만4000마리) 줄어든 8369만9000마리로 집계됐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58만4000마리로 작년 동기 대비 4.3%, 전 분기 대비 0.5% 각각 증가했다. 송아지 산지 가격이 오르면서 번식우 마릿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젖소는 착우유 생산성 저하로 도축이 늘면서 사육 마릿수가 40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9%(8000마리) 감소했다.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46만5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마리(0.9%), 전 분기 대비 31만4000마리(2.8%) 각각 증가했다. 모돈 마릿수 증가로 2~4개월된 돼지 사육이 활발해졌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