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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문화]
  • 김도형 기자
  • 승인 2021.11.09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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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성황리에 폐막]

김성호 예술감독의 트리엔날레 나이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람객들
김성호 예술감독의 트리엔날레 나이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람객들

 

국내 최초의 노마딕 시각예술축제로 주목받았던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이 40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7일 폐막했다.

강원도(도지사 최문순)가 주최하고 (재)강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필국)과 홍천군(군수 허필홍), 홍천문화재단(대표이사 전명준)이 공동주관하는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행사에는 총 39개국 104팀(작가)의 국내·외 작가(팀)가 구.탄약정비공장, 와동분교, 홍천미술관, 홍천중앙시장 일대에서 120여 작품을 선보였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문화 레거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강원국제예술제, 강원트리엔날레가 첫 개최지 홍천에서의 완결행사인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을 성황리에 마쳤다. 

강원국제예술제는 지역과 함께하는 시각예술행사로 참여적, 지속적, 공공예술적 행사 개최를 목표로 18개 시군을 3년 단위로 순회하는 행사다.

2019년 8월, 홍천 결운리 탄약정비공장과 와동분교를 공간으로 제시한 홍천군이 첫 개최지로 선정됐고 김영민 예술감독과 함께‘강원작가전 2019(풀 메탈 자켓, 자유와 관용의 딜레마-총알대신 물감)’전시를 열었다. 군 유휴공간의 재생을 통한 문화예술공간 구축 및 지역의 정체성 확립에 주안점을 둔 1차 연도 행사는 군.관.민, 주민이 함께 만들어 낸 지역 예술제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
 
2차 연도 ‘강원키즈트리엔날레2020(그린 커넥션)’은 코로나 시국, 어린이 행사 개최에 대한 우려 속에서 열렸다. 한젬마 예술감독은 이러한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예술이라는 사명감으로 1만 3,859명의 관람객과 4만 회 이상의 온라인 방문, 540건의 언론 보도를 기록하며 국내 최초 어린이 시각예술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 해‘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따스한 재생)’의 김성호 감독은 예술가들이 지역 속으로 들어가 가장 강원도적인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먼저 탄약을 나르던 컨베이어 벨트를 수리해 다시 움직이게 했고, 강원도민들의 생활유물을 전시하는 등 지역 재생을 실현하고 지역공동체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는다. 탄약정비공장에 내려앉은 16m 높이의 로켓 모양 키네틱 아트는 향후 홍천의 랜드마크로 역할을 지속한다.

네이버 평점 4.7(5.0만점)을 받은 리뷰 내용을 보면“옛 탄약정비공장을 이리 멋지게 재생했다니 멋지고 의미 있습니다”(ange****),“한 곳 한 곳 모두 정성이 가득찬 곳들이었습니다”(yunm*****),“매년 좋아지네요.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wldo***) 등 호평이 이어졌다.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은 미술평론가 김성호 예술감독과 4개의 공간별로 8명의 기획자와 대륙 커미셔너, 역대 최다·최고 기획자가 구성됐고 39개국 139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대단위 국제 행사로 치러졌다. 

국제전의 위상에 걸맞게 6대륙에 두루 포진한 해외 작가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카이로 국제비엔날레, 이스탄불 비엔날레 등 참여했고 워싱턴 DC의 내셔널갤러리, LA 해머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컬렉션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제니퍼 스타인캠프(미국)를 비롯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오메르페스트(이스라엘), 2019베를린 국제영화제 수상감독인 바바라 와그너와 벤자민 드 부르카(브라질&아일랜드), 뉴욕타임스, CNN, BBC에 보도된 조지 오소디(나이지리아), 영국 리버풀 비엔날레와 상하이 비엔날레 참여작가인 최우람(한국) 등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과 함께했다. 특히 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작가 위타왓통키우는 태국 내 금서를 쌓아올린 설치미술 ‘해방기념비’를 출품해 태국의 민주주의 억압과 표현의 자유 문제를 고발했다.

이 밖에도 국제미술평론가협회(AICA), 한국영상학회와 공동으로 국제컨퍼런스를 열어 기술 발전에 따라 변화하는 현대 미술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와 공동주관한 국내컨퍼런스‘포스트 팬데믹 시대, 에코-아트를 통한 지역 재생’도 충실한 자료집을 남겨 학술적 아카이브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김성호 예술감독은 “6대주의 39개국 유수의 작가들과 전시 주제와 부합하는 출품작으로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열정적으로 일해준 큐레이터와 운영실 직원들 덕분”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따스한 휴머니티와 일상의 예술을 전하려는 소정의 목표를 어느정도 이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전시로 관람객을 맞게 된 이번 행사는 코로나 19로 사전예약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주말의 경우 티켓팅이 시작되자마자 매진이 속출하면서 현장 예매 시스템을 병행, 방문객 모두 전시 관람이 가능하도록 운영했다.

개막 첫날 267명이었던 방문객 수는 맘 카페, 네이버 리뷰·평점(4.7/5.0) 등 입소문을 타면서 마지막 주말에는 4,053명이 다녀갔다. 오프라인 전시장 총 방문객은 1만 7,556명이다. 개방형 공간(시장, 거리)에서 펼쳐진 퍼포먼스 관람객 수는 공식 집계에서 제외했다. 

4곳의 전시장을 소개하고 전체 104팀의 작품을 전부 업로드한 온라인 전시관(홈페이지)은 12,624명이 방문했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인 140여 개의 영상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송출된 ‘온라인 개막식’,‘프레스콜’등은 채널 조회 수 15,257회, 노출수 10만 뷰를 기록하는 등 온·오프라인 모두 흥행을 거두었다. 

또한 홍천 탄약정비공장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안에 구현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MZ세대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미술작품을 가상공간 안에서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올해는 군 유휴지인 탄약정비공장, 폐교인 와동분교, 상하수도사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한 홍천미술관 외에 홍천시장 옥상을 추가해 행사 규모를 키웠다.

특히 공간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적 재생’을 통해 지역만의 고유한 특성이 담긴 장소로 만들었다. 우선 홍천의 역사와 문화, 일상을 발굴하는 홍천 예술가들의 모임 분홍공장과 시장 옥상공간을 꾸몄다. 정혜례나, 이호영, 양순영 지역 작가들과 함께 펼친 에코아트캠프를 통해 작가의 작품 창작 과정에 관람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와동분교에 위치한 정태규 작가의 파빌리온형 건축물 ‘작물의 반영’은 전시 기간 동안 먹거리와 농산물을 판매하는 사랑방으로 자리했다. 이 작품도 와동분교에 영구 남아 활용될 예정이다. 와동리 부녀회의‘와동국수’, 강원도립대학교 바리스타제과제빵학과 학생들이 운영한 ‘따스한 재생’카페의 더덕, 옥수수 등 홍천 특산물 젤라또는 SNS에서 먼저 화제가 되었다.

이 학교 출신인 용진순(59세, 홍천군)씨는 “학교에서 행사하니까 오랜만에 고향 찾는 친구들이 많아서 반가웠다”라며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일한다는게 뭉클하고, 우리 동네가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니까 기분이 좋다.”라고고 말했다.
 
행사 기간 동안 와동분교에서 도슨트로 활약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최고령 도슨트 정순천(67세, 홍천군)씨는“아이들이 사라진 폐교를 문화예술공간으로 재창출한 데는 지역주민으로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지역의 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다.”라며 “주민들의 참여도가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유료 입장객에게는 따스한지역사랑상품권 지급, 홍천중앙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아울러 전시장 관리 인력을 마을 주민분들로 구성해 주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전시 폐막 1주일을 남기고 지난달 30일 세계적 인기를 끄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형식을 빌려 ‘와동분교 가을운동회’이벤트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와동분교가 폐교된 지 6년여 만에 수백 명의 어린이와 부모가 무궁화의 고장인 홍천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딱지치기’,‘달고나 게임’등 추억의 게임을 즐겼다. 관람객들은 실제 드라마 출연자들이 받았던 초대 명함과 번호표를 받아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매주 토요일 저녁, 소수 인원만 모아 예술감독이 직접 전시장 도슨트를 진행하는 트리엔날레 나이트도 기존 비엔날레에서 경험하지 못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었다. 

신지희 강원국제예술제 운영실장은“강원트리엔날레는 예술적 담론 형성을 목표로 하는 기존 비엔날레와는 다소 맥을 달리한다”라며 “우리 행사가 예술을 매개로 지역민과 함께 일구어내는 시각예술 축제, 지역민의 참여와 지역 재생을 위한 마중물로서 역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T&G 대치 갤러리 기획전 <지역, 그 안의 시공간> 개최]

 

KT&G 상상마당은 스타트업 ‘낭만농객’, ‘프로젝트희희’와 함께하는 전시 <지역, 그 안의 시공간>을 11월 8일(월)부터 12월 3일(금)까지 KT&G 대치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KT&G의 청년창업지원센터 ‘상상플래닛’에 입주해 있는 낭만농객과 프로젝트희희는 도시와 농촌 지역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단체이다. 이번 전시 <지역, 그 안의 시공간>에서는 각자의 시선과 방식으로 ‘지역’이라는 주제 아래 작업한 영상, 일러스트, 사진 등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여행’이라는 솔루션 아래 도시와 농촌의 양극화를 표현한 낭만농객의 영상과 사진, 그리고 사계절 식재료를 표현한 프로젝트희희의 일러스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전시 기간 중 프로젝트희희가 운영하는 제철 식재료 전문 잡화점 ‘성수희희마트’ 팝업 스토어도 주목할 만 하다.

이번 전시와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

한편, KT&G 서울사옥 1층 로비에 위치한 KT&G 대치 갤러리는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공간’을 컨셉으로,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잠시나마 정서적 휴식을 제공하는 전시들을 개최해 왔다. 인근 직장인을 비롯,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하여 무료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관악문화재단, 뮤지컬 <미치> 쇼케이스 개최]

 

관악문화재단 관악아트홀(대표이사 차민태)이 오는 15일(월) 오후 5시, 뮤지컬 <미치> 리딩쇼케이스를 개최한다.

뮤지컬 <미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2020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지원 사업’ 에 선정된 작품으로, 공식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순수창작극이다.

소중한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망망대해를 떠돌다 22년 만에 돌아온 주인공‘미치’가 치매에 걸린 노파가 되어 자신이 젊은 남자로 변한다고 믿는 내용의 판타지 스토리다. ‘자신을 온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용기를 낸다면 마법처럼 우리의 목소리대로 세상은 흘러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연극 <내일 바다에>, 뮤지컬 <란> 등을 연출한 작가 박문영과 작곡가 조아름이 호흡을 맞췄다. 대학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임진아, 안지환, 이지수 등 배우 5명이 피아노, 반도네온 등으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와 함께 선보인다.

리딩 쇼케이스 공연이란 본 공연 전, 배우들이 최소한의 액팅으로 연기하는 낭독 공연으로 긴 창작과정 중에서 관객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 관객 반응을 살피며 작품을 보완하는 과정이다. 대학로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CJ문화재단의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크리에이티브마인즈’ 선정작으로, 리딩 쇼케이스 형식을 통해 정식 무대화된 대표 사례다. 2011년 리딩 공연 이후 초연하여 인터파크 예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뮤지컬 <미치> 리딩쇼케이스는 무료이며 티켓은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오는 14일까지 관악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사전 예약을 받는다. 공연은 단계적 일상 회복 1차 개편 방역수칙에 따라 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일행 간 한 칸 띄우기 시행 등 방역 수칙 및 공연장 운영방침을 준수하여 진행된다.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이사는 “뮤지컬 <미치> 리딩쇼케이스를 통해 다양한 관객들의 평가와 의견을 받아 작품 발전 가능성을 높이겠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공연을 즐기기 힘들었던 관악구민들을 위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미치> 리딩쇼케이스는 관악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해당 공연은 단계적 일상 회복 1차 개편 방역수칙에 따라 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일행 간 한 칸 띄우기 시행 등 방역 수칙 및 공연장 운영방침을 준수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관악문화재단 예술진흥팀(02-828-5853)으로 문의하면 된다.

 


[Queen 김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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