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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업체감경기 나아지지 않아 … 원자재값·물류비 상승이 발목 잡아 
11월 기업체감경기 나아지지 않아 … 원자재값·물류비 상승이 발목 잡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1.24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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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11월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시행했지만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전월에 비해 나아지지 않았다. 이번엔 원자재값·물류비 등 상승이 발목을 잡았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11월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과 동일한 86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경기인식 조사 지표인 BSI는 10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고 답한 기업이,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방역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상승했으며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산업 업황BSI는 지난해 4월 역대 최저점(51)을 찍은 뒤 코로나19 재확산을 거치며 등락을 반복했다. 올해 2월(76)부터 3월(83), 4월(88)까지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5월(88)과 6월(88)에는 정체됐다. 이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7월(87)에 이어 8월(87)도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가 9월(84)에는 전월비 감소했다. 이어 10월(86) 들어 소폭 반등한 뒤 11월(86)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의 업황BSI도 전월과 동일한 90을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 부품 수요 증가와 해외공장 가동 정상화에 힘입어 전자·영상·통신장비(+3p)가 상승한 반면 1차 금속(-5p), 화학물질·제품(-4p) 등은 하락했다. 제조업 분야 대기업의 업황BSI는 전월 대비 2p 하락한 98을, 중소기업은 전월보다 3p 오른 81을 기록했다.

기업형태별로 수출기업의 제조업 업황BSI가 102로 전월과 같았으며, 내수기업은 83으로 1p 상승했다. 대면 서비스업이 많은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83으로 전월에 비해 1p 떨어졌다. 연말 화물 수요 증가 덕분에 운수창고업(+11p)은 상승했다. 반면 매수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부동산업(-8p), 원가·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도소매업(-5p) 등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12월 전산업 업황전망BSI는 85로 11월 전망치에 비해 1p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월과 같은 88을 나타냈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의 12월 업황전망BSI는 97로 전월과 같았고, 중소기업은 77로 1p 하락했다. 수출기업은 99로 1p 상승했으며 내수기업은 81로 1p 떨어졌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11월 전망치(85)보다 2p 내린 83을 나타냈다.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7p 오른 106.3을 기록했다. ESI는 기업(BSI)과 소비자(CSI) 등 민간의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6p 상승한 108.6을 기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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