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낙폭을 만회하면서 4만9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4만2000 달러대까지 폭락했었다.
비트코인은 6일 오전 8시 50분 기준(한국시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17% 상승한 4만91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3시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0% 이상 폭락해 4만2000달러대까지 내려간 바 있다. 이는 파생상품시장, 즉 선물시장에서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대거 출현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 약 6억 달러어치(약 7098억원)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현물가격도 덩달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선물시장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은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 때문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공포로 인해 세계의 중앙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금리인상을 빨리 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에는 치명타다.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랠리하는 것은 코로나19로 각국 중앙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자 시장에 엄청난 유동성이 풀렸기 때문이다.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면 암호화폐 등 자본시장의 랠리는 마감될 수밖에 없다.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시장 참여자들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선물을 선물시장에서 대거 처분했고, 이는 방아쇠로 작용해 현물시장까지 뒤흔든 것이다. 이른 바 '왝더독'(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흔드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그랬던 비트코인이 낙폭을 어느 정도 회복해 현재는 4만9000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2.22% 상승 중이다. 반면 바이낸스코인(-2.30%), 솔라나(-2.95%), 카르다노에이다(-2.84%)는 각각 하락 중이다.
한편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6% 하락한 616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81% 오른 524만원에 거래중이며, 솔라나(-2.86%), 에이다(-3.91%), 리플(-6.07%) 등은 하락 중이다.
[Queen 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