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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축 아파트값도 하락세…홍남기 “하향 안정세 전환 가속도”
수도권 신축 아파트값도 하락세…홍남기 “하향 안정세 전환 가속도”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1.05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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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그동안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에서 가격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는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준공 5년 이하 수도권 신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27일 기준) 0.04% 하락했다.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다.

5년 이하 신축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12월 첫째 주 0.16%였지만 넷째 주에는 0.00%로 보합 전환했다.

세부적으로는 동북권이 0.01% 하락하며 2주째 하락했고, 서북권(-0.01%)과 강북권(0.08%)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남권은 0.08% 떨어지며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수치는 실거래가로도 확인된다. 2019년 준공된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2일 13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 14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5500만원 떨어진 것이다.

같은 해 지어진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해링턴 플레이스'에선 지난해 8월 11억30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84㎡는 11월에는 10억8000만원으로 떨어져 거래됐다. 입주 2년 차인 노원구 월계동 '월계센트럴아이파크' 전용면적 84㎡도 지난해 11월 직전 거래가보다 5000만원 떨어진 12억원에 손바뀜 했다.

경기는 -0.05% 하락했다. 동부권은 상승했지만 경부1권(-0.02%)·경부2권(-0.07%)·서해안권(-0.06%)·경의권(-0.11%)·경원권(-0.11%)은 떨어졌다.

2018년 준공된 동탄역린스트라우스 전용면적 75㎡는 지난달 12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8월(13억1000만원) 대비 6000만원 하락한 값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입주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더샵포레스트11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직전 거래가(9억5000만원)보다 1억1500만원 떨어진 8억3500만원에 팔렸다.

지방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같은 기간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0.04% 하락했다. 작년 중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 하락세 원인을 급등 피로감과 구매력 축소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도심 신축 아파트는 선호도는 높지만, 공급이 적어 집값이 크게 올랐다. 비싼 분양가에 웃돈까지 붙으면서 일반 수요자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거기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자금력이 부족해진 이들이 수요 대열에서 다수 이탈하면서 내림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추세가 시작되자 정부는 하향 안정세를 자신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최근까지 가격 상승을 선도했던 5년 이하 신축주택도 12월 넷째 주 하락 전환했다"며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며 "최근의 하향 안정세가 추세적 흐름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 기조를 일관성 있게 견지하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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