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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은행 가계대출 전월比 1조원↓… 감소폭 3월 기준 '역대 최대'
3월 은행 가계대출 전월比 1조원↓… 감소폭 3월 기준 '역대 최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4.13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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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대출 억제 정책과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사상 첫 4개월 연속 감소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 줄었다. 이로써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2004년 1월 이후 첫 4개월 연속 감소다. 매년 3월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감소폭인 1조원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기타대출로 구성되는데, 주담대 잔액은 전월 대비 2조1000억원 늘어난 78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주담대 증가액을 살펴보면 지난 7월(6조원) 이후 8월(5조8000억원), 9월(5조6000억원), 10월(4조7000억원), 11월(2조4000억원), 12월(2조원)에 걸쳐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가 올해 1월 2조2000억원으로 반등한 뒤 2월에는 1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그러다 3월 2조1000억원으로 다시 증가한 것이다.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지난해 10월 4만3000호 → 11월 3만호 → 12월 2만5000호 → 올해 1월 2만2000호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2월에는 2만4000호로 증가했다.

전월 대비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2월 1조8000억원에서 올해 1월과 2월 모두 1조4000억원을 기록한 뒤 3월 1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3월 말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 잔액은 273조원으로 전월 대비 3조1000억원 줄었다.

기타대출의 전월 대비 증감폭을 살펴보면 9월 8000억원에서 10월과 11월 모두 5000억원으로 증가 규모가 축소된 뒤 12월에는 2조2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이어서 올해 1월 2조6000억원, 2월 2조원, 3월 3조1000억원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3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며 "기타대출은 정부와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지속, 대출금리 상승, 주택시장 부진 등의 영향이 이어지며 신용대출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고,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거래 둔화에도 전세와 집단 대출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면서 증가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093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6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 잔액은 185조원으로 전월보다 9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908조9000억원으로 7조7000억원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월에 비해 2조9000억원 늘어난 43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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