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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 0.7%↓·소비 0.2%↓·투자 7.5%↓ 모두 감소
4월 생산 0.7%↓·소비 0.2%↓·투자 7.5%↓ 모두 감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5.31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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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
2022년 4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

4월 산업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3개 항목이 모두 감소한 것은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국 봉쇄조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지수는 116.4(2015년=100)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생산이 조정을 받으며 전체 생산이 하락 전환했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등 내수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라며 "경기 회복 및 개선 흐름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전산업생산은 올 1월(-0.3%), 2월(-0.3%) 두 달 연속 감소한 뒤 3월 1.6%로 반등했다가 지난달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숙박·음식점, 협회·수리·개인 등 서비스업(1.4%) 등에선 늘었으나, 광공업(-3.3%) 생산이 줄면서 부진을 이끌었다.

광공업 생산은 고무·플라스틱(0.8%)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중국 봉쇄조치 등으로 수출이 주춤한 반도체(-3.5%), 식료품(-5.4%) 등에서 줄었다. 7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지만, 부진보다는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0.9%)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숙박·음식점(11.5%), 협회·수리·개인(8.7%)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1.4%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지난달 119.7(2015년=100)로, 의약품과 음식료품 등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이는 1월 -2.0%에서 2월 보합(0.0%)을 보였으나 3월(-0.7%)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7.7%), 승용차 등 내구재(0.4%) 판매가 늘었으나, 의약품 등 비내구재(-3.4%) 판매가 줄었다.

어 심의관은 "전달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에 이르며 확진자와 재택치료자가 급증해 관련 의약품 판매가 급증한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화장품은 중국 주요도시 봉쇄조치 등으로 연쇄적 판매감소가 있었고, 음식료품은 방역조치 해제 뒤 외부활동이 증가하며 가정내 소비가 외식소비로 전환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숙박음식, 개인서비스, 예술·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대표적인 소비자 서비스가 호조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소비 전체로는 전월보다 개선됐다"라고 덧붙였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7.5% 감소했다. 3개월 연속 감소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불안이 투자지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9%)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11.4%) 투자가 모두 줄어 11.9% 줄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5.0%) 및 공공(28.4%)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전년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토목(3.0%) 및 건축(0.8%)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1.4%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증가했으나, 내수출하지수, 수입액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3포인트(p) 하락한 102.1이었다. 두 달 연속 감소다.

통계청은 경기 기준순환일(정·저점)을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국내총생산(GDP) 지표, 주요 경기지표,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한 뒤 국가통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표한다. 이와 관련 어 심의관은 "그런 절차를 당장 진행해야 할지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장단기금리차, 경제심리지수는 증가했으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3p 하락해 10개월 연속 떨어졌다.

어 심의관은 5월 전망에 대해선 "대외불안 요인이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조치 등으로 악화하는 양상이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대되며 각국 통화정책의 긴축전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금융시장이 불안정성을 보이는 게 하방요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출은 둔화 모습을 보이지만 아직 괜찮고 방역조치도 사실상 해제됐고 추가경정예산 집행도 있고 민간기업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등 상방요인도 있어 향후 흐름에 불확실성은 크다"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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