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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 아파트값 평균 27억원 돌파 … 5개월새 1억3400만원↑
서울 대형 아파트값 평균 27억원 돌파 … 5개월새 1억3400만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5.3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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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27억원을 돌파했으며 강남권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0억원에 근접했다. 부동산 시장의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더욱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5월 서울 전용면적 135제곱미터 초과 대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7억1463만원을 기록했다. 4월보다 1756만원 올랐고, 지난해 말 대비 1억3439만원 상승한 수준이다.

서울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7억원을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6년 이후 6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강남 지역 대형 아파트값은 평균 30억원에 육박했다. 강남권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월 29억3931만원으로 집계, 4월보다 1815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27억8592만원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대형 아파트값 상승세는 강북 역시 마찬가지다. 5월 강북권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월보다 1333만원 상승한 20억7006만원으로 조사됐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주로 비싼 가격의 대형 면적이 견인하고 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대표되는 강남권 고가 대형 아파트는 상승액은 물론 상승률도 다른 면적대를 웃돌았다.

5월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7%를 기록했다. 실수요가 몰리는 중소형(60㎡ 초과 85㎡ 이하·0.5%)과 소형(60㎡ 이하·0.0%)을 상회했다.

가격대로 분류한 분위별 매매가격을 봐도 똘똘한 한 채 현상은 여전했다. 5월 서울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4억4358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425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다른 1~4분위 아파트값이 1000만원도 상승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2분위 아파트값은 오히려 847만원 하락했다.

실거래가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 고급 아파트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33.062㎡는 지난 16일 83억5000만원에 거래, 단숨에 24억원 상승했다.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 전용 152.1556㎡도 지난 19일 10억원 오른 65억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서초구 '반포리체' 전용 138㎡, 강남구 도곡동 '현대향목빌라트' 전용 244㎡ 등 강남권 대형 아파트도 신고가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세제 혜택 등이 1주택자에게 집중,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봤다.

새 정부는 30일 1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세금 대출 규제 완화 내용을 담은 중산·서민 주거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의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릴 계획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보유세 부담 경감책은 다주택자보다 1주택자에게 선별 집중, 당분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시장 양극화는 유지될 것"이라며 "강남권, 한강변, 우수학군 및 학원가 주변, 교통망 확충 예정지, 5년 이하 신축 등의 주택 1채 키워드가 선호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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