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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영의 ‘WAITING’ - 아름다운 5월에 들으면 좋을 재즈
민아영의 ‘WAITING’ - 아름다운 5월에 들으면 좋을 재즈
  • 김다은
  • 승인 2022.06.06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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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영의 ‘WAITING’ 

 

왜 기다림일까

재즈 보컬이자 작곡가인 민아영 씨가 ‘WAITING’을 발표했다. 정규 1집 ‘뜻밖에 핀 꽃 (Unexpected Blossoms)’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디지털 싱글앨범이다. 그녀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지친 사람들을 응원하고자 새 작품을 만들어 발표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곡의 제목 ‘WAITING’처럼 기다림 속의 그윽하고 고단한 아름다움을 멜로디로 표현한 창작곡이다. 코로나 이후의 삶을 기다리는 희망이 담겨 있다.
 

왜 5월에는 재즈일까
 

클래식 음악은 작곡가의 의도가 음표에 악상과 기호로 명확히 정해져 나타나고, 연주자에 따라서 어느 정도로 해석되고 소화되어 연주되느냐에 따라 그 질감이 달라진다. 반면에 재즈는 작곡가가 쓴 멜로디와 화성 등 기본 재료를 가지고 연주자가 자신의 해석과 개성에 맞게 매번 연주할 때마다 편곡해간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민아영 씨에게 재즈는 매일 바뀌는 ‘날씨’와도 같다고 했다. 노을을 떠올리게 되면 노을이 무엇인지 머릿속에 그릴 수 있지만, 모두가 똑같은 노을의 이미지는 아니다. 우리는 어제의 노을을 오늘 볼 수 없고, 매일의 햇빛과 구름의 차이, 바람에 따라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아름다운 노을로 인해 우리는 매번 새롭게 노을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재즈도 어제 연주된 재즈가 오늘 같은 음으로 연주되지 않고, 그 시간에만 만들어질 수 있는, 새로운 느낌과 장르가 창작되어 그때만이 들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음악이다.

또, 민아영 씨는 재즈는 ‘대화’ 같다고도 말했다. 우리는 대화하는 대상에 따라 주제가 달라지고 혹은 같은 질문을 두 사람과 각각 나눌 때 그 이야기가 진행되는 전개와 결과가 굉장히 다르다. 재즈도 연주자의 컨디션, 성격, 그날의 생각과 느낌, 현장의 분위기, 다른 연주자의 어휘력과 분량에 따라 계속하여 반응되고 새로운 음악이 만들어진다.

그리하여 연주자들도 자신이 어떤 말을 하게 될지, 상대방은 무슨 말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서로가 귀를 기울이고 배려하며 자기의 공간을 내어주고, 어떠한 말을 했느냐에 감탄하기도 한다.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며 다양한 과정과 결과로 연주된다. 오늘 그 순간에만 존재하는 음악이기에, 연주자가 곧 작곡가이자 편곡가이다. 찰나에 창조되기에 설레고 매력적인 음악이다. 그래서 교감과 아름다움의 순간들이 시시각각 교차하는 5월에 재즈가 제격이다.
 

기다림(Waiting)을 어디서 어떻게 들을 수 있나?
 

멜론, 지니, 애플뮤직, 유튜브 등 모든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음악을 플레이하면, 보컬 민아영 씨가 가사없이 허밍처럼 노래한다. 재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 연주곡이라고 전환하여 생각하면 될 것이다. 보컬이 가사 없는 곡 안에서 오롯이 악기로서 연주되고, 또 앙상블 될 수 있는 것도 재즈의 자유로움이다. 5월의 아름다움 앞에서는 가사가 있는 보컬의 언어에서 잠시 벗어나도 좋을 것이다. 이 곡은 국내 재즈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씨와 색소폰과 클라리넷의 여현우 씨와 함께 만들었다.
 

‘뜻밖에 핀 꽃’ (Unexpected Blossoms)도 들어보자
 

정규 1집 음반인 ‘뜻밖에 핀 꽃’ (Unexpected Blossoms)으로 데뷔한 그녀의 첫 앨범은 열다섯 개의 다양한 악기 구성으로 모던재즈의 아름다운 색채를 담고 있다. 보컬, 피아노, 기타, 더블베이스, 드럼의 재즈 기본편성에 트럼펫, 색소폰, 클라리넷, 플룻, 트럼본 등 브라스 악기들과 바이브라폰, 첼로, 아코디언까지 더해진 풍성한 사운드로 계절과도 어울리는 창작곡이다. 미국 보스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즈 연주자들과 함께 정규 음반을 제작하였으며, 총 7곡의 수록곡을 하나의 사운드로 조화를 이루어 한 호흡으로 아름답게 담아냈다.


민아영은…

민아영은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Vocal Performance 전공으로 학사를 마쳤고, 미국 보스턴 소재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Jazz studies 전공으로 석사를 졸업하였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재즈계의 레전드, 재즈보컬리스트인 Dominique Eade와 Lisa Thorson, 보컬 페다고지의 석학자인 Jeanie Lovetri, 색소폰의 거장 Jerry Bergonzi, 재즈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Frank Carlberg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그녀는 귀국 후 현재 한양대학교에서 재직하며 음악교육으로 제자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성신여자대학교와 타음악대학에서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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