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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인플레 쓰나미에 100p 가까이 하락 ... 개미들 '공포의 하루'
코스피, 인플레 쓰나미에 100p 가까이 하락 ... 개미들 '공포의 하루'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6.13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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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물가 충격이 엄습한 13일 코스피가 3.52% 하락하면서 2500선에 턱걸이 했다. 그동안 하락장때마다 코스피를 담아왔던 개인투자자들에게는 공포의 시간이었다. 

이날 코스피 상장사 924곳 중 881곳(95.3%)이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한데 이어 네이버, 카카오도 나란히 신저가를 경신하며 지수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개미의 비명'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91.36포인트(-3.52%) 하락한 2504.51을 기록하며 250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지난 1월27일 3.5% 급락 이후 최대폭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2500선 대까지 밀린 건 2020년 11월16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모여있는 종목 토론방 등에서는 "여보 미안해. 내 종목 반토막 났어", "지옥문이 열렸다. 모두 대피하라", "아직 멀었다. 2400을 한번 찍어야 반등한다"는 식의 반응이 주를 이루며 개인투자자들의 공포감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이미 코스피 일봉과 주봉은 주요 이동평균선을 크게 하향 이탈했고 월봉 기준으로 '60월' 선이 2460선이라며, 2460선을 이번 하락장의 추가 지지선으로 보는 '기술적 분석' 시각도 나왔다. 

특히 소액투자자가 500만명이 넘는 삼성전자, 200만명이 넘는 카카오 등 '국민주'로 불리는 종목들이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하락하자 개미들의 공포감도 극대화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1700원(-2.66%) 하락한 6만2100원으로 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썼다.이달 들어서는 7.86% 하락했다.

개인은 6월 들어 7거래일간 삼성전자를 2조2061억원 어치 순매수 했다. 코스피 전체 종목중 순매수 1위다.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9억원, 314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199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개미들의 보유 비중이 높은 카카오도 인플레 쓰나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하루 4.49% 하락한 7만6500원을 기록하며 8만원선을 내줬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로 8만원선이 무너진 적이 한번도 없었다. 카카오 역시 이달 들어서만 10% 이상 급락했다. 

카카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개인투자자들이 빠르게 유입된 네이버(-5.93%), 크래프톤(-5.11%), 엔씨소프트(-4.49%%) 등 기술 성장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8.05%, 10.22%로 추락했다.

개인은 이날 668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하며 지수를 떠받쳤지만 미국의 물가 충격이 '금리인상 충격'으로 올 것에 대한 두려움은 점차 커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임원은 "이날 코스피 하락 추세를 보면 장 초반보다 장중 하락폭이 더 컸다"며 "이는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수급 악화도 있지만 시장에 공포감이 유입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포심리 유입은 당분간 코스피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주 초반 2500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할 수도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번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기존 예고됐던 '빅스텝'(한번에 0.50%p를 인상하는 것)이 아닌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p 인상하는 것)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치인 'FED 와치' 기준 6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 확률은 종전 3.6%에서 23.2%로 상승했다. 7월 FOMC에서는 자이언트스텝 확률이 45.1%로 급등했다. 심지어 100bp 금리인상 확률도 기존 0%에서 9.5%로 상승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외국인 자금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개인들이 많이 투자한 성장주 주가에는 더욱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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